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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전달자 정경수 Jun 27. 2017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까?

과거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난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여러 분야의 산업에 침투하고 있다. 첨단 기술이 인간의 삶을 편안하고 윤택하게 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나오고 있다. 사실 위주로 전달하는 스포츠 기사를 인공지능 컴퓨터가 쓰고 있다. 무인매장과 무인 공장이 한두 해 사이에 빠르게 보급되지는 않겠지만 미래에 로봇이 인간이 하는 일을 대신하는 모습은 일반화될 것이다.


미국 시애틀에 문을 연 ‘아마존 고’ 매장에는 점원이 없다. 점원 없이 운영되는 무인매장이다. 고객은 매장에서 상품을 골라서 그냥 들고 나오면 된다.
계산할 필요도 없다. 인공지능과 카메라, 센서 등을 결합해서 고객의 움직임과 상품의 변동 상황을 확인하고 상품을 들고 나올 때 스마트폰 앱에 미리 설정해둔 계좌에서 자동으로 결제된다. IT기업인 아마존에서 운영하는 매장이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독일에서 100퍼센트 자동화 공장 ‘스피드 팩토리’를 열었다. 아디다스는 1995년 이후 상품을 해외에서 생산해왔다. 스피드 팩토리를 열면서 20여 년 만에 독일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고숙련자들의 업무까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소프트웨어의 획기적인 발전은 보다 위협적이다. 강력한 알고리즘은 수백만 건의 법률 서류를 인간보다 더 빠른 속도, 더 저렴한 비용, 더 높은 정확도로 스캔함으로써 변호사들을 ‘전자 증거 개시 제도(e-discovery) ’로 대체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컴퓨터는 의학용 엑스레이를 방사선 전문의보다 더 정확히 읽을 수 있다. 구글 트랜스레이트(Google Translate)는 대량 데이터 마이닝과 진보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한다. 결국 소프트웨어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수많은 직업 및 직업군이 사라지고 있거나 사라질 것이다.

출처 : 매튜 버로스 지음, 이미숙 옮김, 《미래의 역습, 낯선 세상이 온다》, (비즈니스북스, 2015), 175쪽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이 하던 일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 미래에 사라지는 직업’ , ‘로봇이 할 수 없는 일’ 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로봇이 힘든 일이나 단순한 일을 대신할 수는 있지만 고객을 감동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렵다.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존재하는 한 일자리를 로봇에게 빼앗길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있다.


그래도 로봇이 인간이 하던 일을 대신하기 때문에 사라지는 직업은 나올 것이다. 중요한 것을 일자리의 숫자다. 

과거에 증기기관이 발명된 후에 1차 산업혁명, 전기가 발명된 후에 2차 산업혁명, IT기술이 보급된 이후에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다. 하지만 로봇이 보급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존에 인간이 하던 일들을 대체하는 형태로 바뀐다. 자동차 운전을 자율주행 자동차가 대신하고 경비 업무도 인공지능 보안 시스템이 대신한다. 의사와 약사도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위험군에 속해있다.


로봇이 인간이 하던 일을 대신하기 때문에 사라지는 직업은 나온다. 사라지는 직업보다 새로운 직업이 더 많이 생겨나지 않는다면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미래를 피할 수 없다. 


사라지는 직업보다 새로운 직업이 더 많이 생겨나지 않는다면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미래를 피할 수 없다. 사라지는 직업군에 대한 연구는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풀기 어려운 과제가 되었다. 새로운 직업군이 생길 거라고 믿는 낙관주의 경제학자들이 있지만 새로운 직업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불평등이 지속된다는 것이 문제다.


산업혁명이 일어날 때마다 부의 불평등한 분배는 새로운 계급을 만들었다. 산업혁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큰 부를 얻었지만 반대로 가난한 기술자들도 늘어났다. 지금의 3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도 마찬가지다. 3D 프린터는 제조업에 최첨단 기술을 접목할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공격 무기용 고성능 탄창과 사제 폭발물을 만들고 있다. 드론도 마찬가지다. 드론은 사람이 가기 어려운 곳에서 촬영을 하고 물건을 운반하지만 사람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가능성이 높아지면 위험요소도 함께 늘어난다. 세 번의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제조 과정은 혁신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자연 상태의 원료와 에너지가 고갈되었고 과거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다.


대량으로 생산하던 시대는 지나고 개인적인 요구에 따라 맞춤 제품을 생산하는 시대다. 기술도 맞춤 제품을 생산하는 쪽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시대에 맞게 바꿔나간다면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매튜 버로스 지음, 이미숙 옮김, 《미래의 역습, 낯선 세상이 온다》, (비즈니스북스, 2015), 175쪽

정경수 엮고 씀, 《생활밀착형 미래지식 100》, (큰그림, 2017), 3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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