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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나밖에 없어서..

스스로를 그렇게 만들었다.

by 인룸


비가 왔는데

우산을 안 가져왔어.


다들 엄마가 데리러 오고,

아빠가 데리러 오고,

할머니가 데리러 오고,

친구가 한 개 더 챙긴 우산을 빌려주는데.


나는 당연하듯 빈손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앞으로 나아갔어.


아는 거지. 나에게 다가올사람은 없다는 걸.


그래서 괜찮은척하면서 뛰지도 않고 걸어갔어.

그 길을..


어릴 적 상처가

어른이 돼서는 이해 가면서도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괜찮아졌다고

착각하면서 살지만,

같은 일이 생기면 이상하리만치 눈물이 흐르더라.


그래서인가?

사람에게 기대하려 하지 않게 되었어.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를 줄 만큼 능력이 되지도 않고.


그래서 나는 생일이라는 이벤트가 싫어.

선물을 받으면 축하의 선물이 아니라

본인들 생일 때도 선물을 받고자 주는 시그널처럼

느껴지고 부담되는 감정이 정말 개 같아서..


한 번도 즐겁게 보낸 적 없어..

생일에 어떤 감정이 들어야 행복한 건지도 모르겠고.


내가 사람을 스스로 내친 거지..


설령 결혼을 하더라도

텅텅 빈 결혼식이 될까 봐

창피해서 못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 있지..?!




내 인생에

우산이 되어 줄 사람 없다고 생각했는데

너였네.


부정적인 삶을 사는 나에게

긍정적인 삶으로

행복한 삶으로

바꿔 줄

내 인생 동반자를

진심으로 만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얼마큼 행복하신가요?


지금 삶이

고통스럽다 해도

우리 같이

0.1%의 웃음으로 살아가고,

불행은 내일로 미뤄요.


오늘 하루 기쁘게 좋은 마무리 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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