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몸과 마음, 쉬어가고 싶어요 1

신시아 라일런트, 브렌던 웬젤 <삶>

by 숨님



크리스마스 다음다음 날, 저희 집에 강아지가 한 마리 왔어요. 이름은 코코. 세상에 온 지 이제 3~4개월 정도 되었다는 코코는 영덕에서 형제들과 함께 구조되어 보호소에 잠시 머물다 임시보호처를 거쳐 저희 집으로 오게 되었죠. 처음 품에 안길 때 바들바들 떨며 조심스레 눈만 들어 올려다보던 강아지는 밥을 텁텁 먹으며 자라 어린 ‘개’가 되었어요. 이제 제자리에서 펄쩍 뛰어오르면 어른 허리 높이까지 거뜬히 닿는답니다.

하루가 다르게 다리가 길어지고 코가 삐죽해지는 코코를 무릎에 앉히고 이 책을 읽었습니다.
코코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참견을 하다가 소매 끝의 단추를 가지고 놀고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삶>에서 이 문장들을 만났습니다.

‘산다는 게 늘 쉽지는 않고 가끔 길을 잃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그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
‘세상에는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주 많고 누군가는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

차가운 공장 바닥에서 태어나 가진 것이라곤 형제들의 온기가 전부였던 강아지가 여러 사람의 손길을 거쳐 이제는 제 소매 단추를 가지고 놀고 있네요. 삶은 계속 변하고, 자기는 그걸 알고 있다는 듯 태연하고 자연스러워 보여요.


코코가 삶에서 가장 사랑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매일 자라나는 여러분의 삶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