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미 <네가 울 때에>
부드러운 하늘빛 아래 연 날리러 간 두 친구가 있어요. 아이들 뒤를 쫓아 연둣빛 능선을 올라가 봅니다.
큰 보폭으로 성큼성큼 신나게 오르지는 못해요. 친구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거든요.
빨갛게 피 맺힌 무릎을 끌어안고 울고 있는 친구 옆에서 발을 동동 구릅니다. 어떻게 해야 친구가 울음을 그칠까요?
이 책에는 글이 많지 않아요. 하지만 페이지마다 내가 듣고 싶은 말, 누군가에게 언젠가 꼭 해주고 싶은 말이 담겨 있습니다.
친구의 아픔을 함께하고, 어깨를 두드리고 곁에 있어주는 다정함이 가득합니다.
높은 하늘 위로, 푸른 바람 사이로 연 날리러 가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