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티나 바르기엘스카,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두 여자>
너를 낳을 때, 네가 내 심장의 일부를 가져갔단다.
이제 너는 그걸 가지고 아무도 모르는 곳을 쏘다니고 있겠구나.
학교에 있을 때 네가 어떤 모습인지 나는 모른다. 허리를 펴고 앉아 있는지, 젓가락질은 어떻게 하는지, 수업 시간에 몇 번이나 창밖을 보는지 나는 모른다. 알았던 적도 있었는데. 집중해서 개미를 볼 때 너의 입술이 뾰족해지는 정도라든지, 신이 날 때 들썩이는 너의 엉덩이 리듬 같은 것들 말이야. 네가 먹는 시간과 자는 시간 뿐 아니라 너의 거의 모든 것이 나의 소관이며 책임일 때가 있었는데. 친구들과 얘기할 때 네가 어떤 식으로 말하는지 이제 나는 잘 모른다.
목덜미와 귓등의 하얀 솜털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내가 아는 것이 맞는데. 가끔, 점점 더 자주 낯설어지는 나의 일부. 우리가 각자 고유한 존재라는 걸 잊지 않으려 책을 읽고 밑줄을 긋고 받아 적는다. 일부러 애를 써서 외운다. 너는 내 일부가 아니다. 나는 너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해서는 안 된다. 열이 펄펄 끓고 난 후 해쓱해진 얼굴을 마주 볼 때, 네가 가져간 나의 심장 일부가 새삼스럽다. 남의 심장 조각을 품고 쏘다니면서 가져간 줄도 모르는 천진한 얼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