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사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그땐 늘 시간이 없었다

by 퇴근한 팀장


하루에 두 번 운동을 간다.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회사 다닐 때는 상상도 못 하던 생활이다.


그땐 늘 시간이 없었다.

회의가 있었고,

보고서가 있었고,

누군가를 설득해야 했다.


운동은 늘 ‘내일’이었다.

미루고 미루다 시간이 남으면 하는.


지금은 시간이 많다.


러닝머신 위를 걷다가

웃음이 났다.

이 시간에

이래도 되나 싶어서.


남들은 다 회사에 있을

나는 운동하고 있다.


퇴직하면

여행이나 한달살이 같은

거창한 하겠지 했는데


정작 하는 건

아침햇살에 여유 부리고

글 읽고 글 쓰고

운동 가고

애들과 밥 먹는다.


별거 없는 하루

마음도

전보다 가볍다.


누군가의 일정이 아니라

내 상태에 맞춰 하루를 정하는 삶.


이렇게 살아본 게

사실은 처음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진정한 ‘나’로

사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