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다녀왔다

드디어 숙제를 다 했다

by 퇴근한 팀장


청첩장을 받고

한 달을 망설였다.


보고 싶은 얼굴도 있었고

마주치고 싶지 않은 얼굴도 있었다.


그래도

내가 아끼던 팀원이었다.


같이 고민하고

같이 해결책을 찾던 사람.

전우애라는 말이 어울렸다.


그래!

내 사람을 축하하러

가자.


식장 입구에서

친했던

동료들이 먼저 두 손을 잡았다.


“팀장님, 어제 본 것 같아요.”

"너무 좋아 보이시네요."


나보다 먼저 회사를 떠났던

동료들도 있었다.


신부대기실로 가서

다 같이 사진을 찍었다.


같은 테이블에서

근황을 나누고

신랑신부의

씩씩한 행진에

박수를 보냈다.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신부의 카톡이 왔다.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그 문장을 읽고 나니

아, 드디어

숙제를 다 했구나.


가기를 잘했다.


이제 맘 편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