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틀간, 심리검사 해석상담에 대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공부했다. 심리검사는 해석상담이 함께해야 의미가 있고, 해삭상담이 보다 의미있기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와 수련이 필요하다. 10여 년 전에 상담 실무경험이 없는 상태로 공부했던 내용이 실무 경험이 10년간 쌓인 후에 다시 보니 새롭게 와닿는 부분들이 많아 뿌듯했다.
8년 전, 첫회사에서 번아웃을 경험할 때 종합심리검사와 해석상담을 받았었다. 그때의 결과를 아직 갖고 있어 펼쳐보니 그때의 나는 많이 힘들다고 얘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최근의 결과와 비교해보았다. 결과를 보기 전까지는
뭐 이제 꽤 괜찮다고 나오겠지?
라고 생각했고, 실제 결과의 객관적 수치는 별다른 이상이나 문제가 없다고 해석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나기엔 너무 상담자이기에 눈이 가는 부분(척도)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탐색하는 과정에서 난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지속되고 있음을, 아직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는 점을 인지했다.
아직도 괜찮지 않은 부분이 남아있다
이것을 인지하고 나서 드는 생각은 두 가지였다.
나의 이슈를 발견해서 시원하면서도 아직도 해결할 게 남았다니. (그러니 상담자는 계속해서 공부와 자기 분석이 필요하다)
몇 년 전 사건으로 이젠 한숨 돌린 상황. 이젠 일상이 무너질 정도로 힘들진 않고, 내 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 만큼 건강해진 상태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 부여를 해본다. 그러면서도 나의 이슈가 곧 내담자에게도 전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조심스러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