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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지금보다 괜찮은 어른(김혜민 PD)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내게 던지는 인생의 질문들


10대 땐 소설이나 시집을 봤던 것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기 시작한 20대 중후반부터는 에세이를 많이 읽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읽는 장르는 에세인데요. 그 이유를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더 확인했어요.


저는 한 사람의 생각이 궁금해요.
이 시대를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가
참 궁금해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보다 괜찮은 어른>은 오늘 하루의 휴식을 다 써도 좋을만큼 한 사람의 생각이 꽉 찬 책이라고 느꼈어요.


제목처럼 지금보다 괜찮은 어른이 되기 위한 저자의 고민을 통해, 저도 수많은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어 좋았어서 브런치에 남겨놓고 싶었습니다.

염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우리는 지금 부끄러움이 없는 부끄러운 시대를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시인의 마음의 절반이라도 따라가고 싶다. 그렇게 어른다운 어른으로 말이다.
<지금보다 괜찮은 어른, 김혜민 PD/작가>
정말 소개하고 싶고 흉보고 싶은 진상 어른들이 5천 명 정도 되는데, 아직 회사를 다니며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관계로 쓸 수 없다. 이게 바로 진상 어른을 대하는 나의 현실적인 태도다. 할많하않. 이상 끝.
<지금보다 괜찮은 어른, 김혜민 PD/작가>
긴 인생 속에 돌아보면 기쁜 날도 슬픈 날도 그저 하루뿐일지 모른다. 지금 너무 기뻐 구름 위를 걷는 것도, 너무 슬퍼 땅끝을 기어가는 것도. 그저 하루일 뿐, 기쁜 날과 슬픈 날이 날 때와 죽을 때처럼 인생 과정의 당연한 일처럼 받아들인다면, 모든 날들을 그저 덤덤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품위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지금보다 괜찮은 어른, 김혜민 PD/작가>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가진 어른이 되고 싶다


부끄러움을 몰랐던 지난 날이 가장 부끄럽다 느껴요. 그렇게 나도 부끄러움을 알아가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서 참 공감이 되었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엔 참으로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그것을 방치하지 않고 이슈화하고자하는 노력하는 어른들이 늘어날 때, 우리에겐 희망이란 게 존재할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에 남은 강력한 한 문장은


우린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P.133


많은 어른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함께 생각하고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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