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why사고도 있다.
아래의 글은 출간 예정인 <우리는 늘 같은 곳에서 넘어진다(가제), 스몰빅라이프> 초고의 일부입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지
하필이면 나한테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겨
(신경 쓰이는 지인을 떠올리며) 그 사람은 나한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퇴사해버렸으면 좋겠다싶은 회사사람을 떠올리며) 왜 저 사람은 자꾸 나를 괴롭힐까
(평생 사랑하자던 연인을 떠올리며) 어떻게 나한테 헤어지자고 할 수가 있어
[자기초월(영성): Self-transcendence(ST) ]
자기와 신, 우주만물과의 관계
이성과 논리로 설명되지 않은 창조적 영역을 수용하고 겸손함을 가지는 능력
자신을 우주의 통합적 한 부분으로 지각함.
후천적으로 개발이 가능한 성격(character)의 영역이다.
(출처: 마음사랑 & 클로닝거 연구진)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이유를 찾지 못하는 일이 더욱 많아지는 것 같다.
나의 첫 반려견 말티즈가 너무 허약한 13년을 함께해서, 두 번째 반려견은 튼튼하다고 소문난 잭러셀테리어를 데려왔더니 4개월만에 수술대에 올라 현재 시각 수술중이다.
어릴 적부터 한 번도 아파서 병원간 적이 없던 나는 만 서른넷에 암에 걸렸고
평생 우리 가족은 함께 살줄 알았지만 그 가족도 깨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