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by 문지훈

절대적인 선도 없고

절대적인 악도 없다.


그냥 그 사이에서 다들 수영하는 거다.


너무나 완벽했다고 생각했던 누가

내 도덕에선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짓을 해서

내가 미친 듯이 놀라워할 필요가 없다.


그도 그냥 사람일 뿐이다. 나처럼.


이 시대에 필요한 대화 주제다.


누가 자신의 멋없음을 함부로 세상에 내뱉고 싶을까?


다 가리고 숨기고 사는 것이지, 그걸 드러내지 않았다가 들키면 그 사람은 갑자기 악한 사람이 왜 돼야 하는 거지?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너도 나도 다 엄청 구린 면이 너무 많은데.


순간 웃기더라도 그냥 웃고 넘어가 주면 안 될까.


서로한테 삽, 돌, 칼 꼭 던져야만 내가 정의로운 인간이라고 스스로를 속일 수 있는 건가?


우린 그냥 인간이야. 그게 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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