陣營이 아닌 眞寧
기획예산처 장관 내정자에 대한 여러 의혹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내용은 주로 갑질이고, 진원지는 그가 정치를 하는 동안 몸 담았던 야당이다.
계속 터지는 의혹으로 인해 그가 청문회를 통과하여 장관으로 임명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궁금한 게 있다.
그에게 다섯 번의 공천을 주고, 그가 세 번의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그가 속했던 정당에서는 자신들이 지금 제기하고 있는 비리 의혹을 전혀 몰랐던 건지, 아님, 알고도 묵인했던 건지...
몰랐어도 문제고, 알고 묵인했으면 더 큰 문제다.
이랬거나 저랬거나, 결국 누워 침 뱉는 격인 걸 그들은 모르는 듯하다.
사촌이 땅 산 걸 배 아파 하느라 자신의 격이 추락하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
이런 현상을 속칭 닭대가리 사고라 한다
특정인을 두둔할 생각 전혀 없다.
그보다 앞서 가족 의혹과 공천 의혹이 제기된 여당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여야를 막론하고 문제가 있는 정치인은 솎아내야 한다. 비리가 있음에도 진영 논리로 막무가내식 쉴드를 친다면, 그게 망국으로 가는 길이다.
진영(陣營)에 지나치게 함몰되면 眞寧을 놓칠 수 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정치계의 속설이 뒤바뀐 듯한 요즘 정치판.
고인 물은 썩는다. 고인 물을 정화시키려면 물꼬를 터야 한다. 그 물꼬가 투표다.
정치가 온전하면 국민이 편한데, 정치가 개판이면 국민이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