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의 이율배반

누구를 위한 국회의원인가

by 강하


국회의장은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의미가

개인의 의사 표시도 못 하는 것이라면,

국회의장이 되는 순간 대한민국 국가 서열 2인자는 식물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 같다.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책무고,

그 집단의 대표가 국회의장이라면,

국회의장이 지켜야 할 중립의 의미는 객관적 입장에서 가장 보편적인 민의를 전달하는 것이라 본다.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정세균 국회의장의 발언이 다수의 민의를 왜곡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일개 청와대 참모의 처신에 대한 국회의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국가경제가 곧 거덜날 듯 떠들어가며 밀어댄 추경안 처리를 스스로 보이코트하는 여당의 처신은 이율배반의 극치다.



또 하나의 이율배반.


지역의 대변인이 되겠다고 온 지역을 돌아다니며 지역 일꾼으로 자신을 선택해 달라는 하소연 끝에 국회의원이 된 후, 스스로 택한 지역의 자기 집 앞에서 퇴비 냄새가 역겹다고 市 부시장에게 직접 민원(?)을 제기한 국무총리 출신 국회의원은 왜 그곳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지역민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을 신소재 퇴비 개발에 대한 생각은 못 할 망정,

냄새가 싫으면 국회의원 사퇴하고 냄새없는 곳으로 이주하면 될 것을 왜 괜히 들어가서 터잡고 사는 지역민을 죄인처럼 몰아붙이는가.

이거야말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내치는 거 아닌가 싶다.


또한, 그 전화를 받고 직접 현장에 나와 퇴비 15톤을 모두 수거해 간 부시장은 또 뭔지..

남의 농사 준비물을 본인 의사 확인없이 모두 수거했다면 이건 사유재산 갈취 아닌가.


대체 누구를 위한 민의 대변이고, 누구를 위한 행정인지 납득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