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도시에는 저마다 그 도시를 대표하는 가장 핫(hot)한 도로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 중앙역 맞은 편에서 시작되는 쾨니히 거리가 슈투트가르트의 그런 곳이다.
쾨니히 거리 좌우에는 패션 브랜드와 각종 식당은 물론, 영화관 서점 악기상 등 다양한 업소가 사람들을 맞는다.
보행자 전용도로인 쾨니히 거리 한복판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저 분.. 정말 실력이 보통이 아니던데..
그냥 지나치기 아쉬울 정도의 너무나도 멋진 연주를 라이브로 들어 행복했다.
의외로 아침부터 사람들이 자주 찾는 두 곳.
시내 중심에 규모가 꽤 큰 꽃집이 있다는 것도, 그리고 아침부터 문을 연 것도 의외였지만, 이른 시간에 꽃집을 찾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는 것도 의외였다.
또 하나 내게 흥미로웠던 곳.
독일어를 모르기 때문에 간판의 녹십자 마크만 보고 '혹시 약국인가' 하고 가보니 약국 맞다.
출근시간 약국이 이렇게 성황을 이루는 이유는 뭘까.
맥주의 나라이니 밤새 마신 맥주로 인한 숙취 해소용 약을 찾는 것인지..
복합상가의 식당가.
우리는 보통 FOOD COURT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 여기는 FOOD LOUNGE라 하나보다.
COURT보다 LOUNGE가 왠지 더 멋스러워 보이긴 하네.
간단하게 먹겠다고 시켰더니..
계산기 돌리면 먹을 게 없다.
이곳은 과일을 재료로 만든 쥬스나 샐러드 혹은 스낵을 판매하는 곳인가 본데,
과일 순도가 이것만 할까..
각자 코인을 넣어 작동시키는 이거야말로 100% 오렌지쥬스.
먹을 걸 찾아 카페 안까지 들어온 비둘기.
발밑까지 다가와 신발을 쪼아가며 당당하게 빵을 요구하는 담대한 애들이다.
슈투트가르트의 고전적 모습을 보려면 쾨니히 거리 동편, 그러니까 중앙역 맞은 편에서 들어가며 좌측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제 그곳으로 방향을 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