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 줄 알아야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적 두뇌가 느껴지는 참 멋진 표현이다.
[포기]
무기력함이 느껴지는 맥 빠지는 표현이다.
그런데, 조금만 차분히 생각해 보자.
선택이라는 건 다수 중에서 필요한 것을 고르고 나머지는 버린다는 의미다.
그러니 선택과 집중이라는 건, 더 가치 있는 것에 투자하기 위해
하고 싶은 것 중의 특정 부분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도전]의 의미도 그렇다.
도전이란 보다 나은 가치를 추구하여 현재를 탈피하고자 하는 의지다.
안주(安住)에 만족하는 사람은 결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도전한다는 건 (만족의 차이는 있겠지만) 현재를 포기하는 것이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지위를 누리던 사람이 안정된 생활을 벗어나
엉뚱해 보이는 분야에 새로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의욕을 북돋아주는 격려의 의미로 "포기하지 마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지만,
포기할 땐 포기해도 좋다. 아니, 오히려 포기가 현명한 판단일 때가 많다.
맹목적 몰입보다 새로운 선택으로 삶을 꽃 피운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창조를 이루기도 하지만, 포기가 새로운 창조를 이루기도 한다.
찰스 황태자로 더 익숙한 윈저 공은 사랑을 위해 대영제국의 왕위를 포기했다.
반면에 수양대군은 왕위를 위해 인륜을 포기했다.
빌 게이츠를 비롯한 수많은 IT산업 창업자들은 대부분 직장을 포기한 사람들이다.
포기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자. 포기는 새로운 성취를 위한 대가다.
아울러 포기는 무기력의 상징이 아니라 용기 있는 선택이다.
삼포(三抛) 세대로 불리는 이 시대 젊은이들이, 남들을 따라 하는 관습적 몰입보다
포기가 더 의미 있는 선택일 수도 있음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