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다시 찾고 싶은 [Rooms With A View]

by 강하


파리를 시작으로 슈투트가르트 - 하이델베르크 - 로텐부르크 - 퓌셴 - 메칭엔 - 브뤼셀 - 브뤼헤에 이르는 동안 각양각색의 숙소를 접했는데, 겐트에서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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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s With A View]라는 이름에 끌려 덜컥 예약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숙소는 겐트의 핫 플레이스에 위치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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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s With A View]는 오른쪽 건물의 2~4층에 Room 하나씩 모두 세 개의 객실만 있으며,

왼쪽 건물 1층의 레스토랑 주인이 운영하는 민박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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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숙소는 4층 옥탑방 아래 3층.

측면이 운하와 접해 있어 정말 Room with View가 맞는데, 운하와 접해있는 지하 부분의 방수는 잘 돼 있다고 봐야겠지..


이 숙소의 함정은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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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전면 폭이 좁아 계단이 협소한데다, 2층부터 4층까지는 가파른 나선형으로 되어 있어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체크인 후 숙소를 올라가는데, 여주인이 내 라지 사이즈 캐리어를 들고 성큼성큼 잘도 올라간다.

내가 들고 오르려 하니, 위험하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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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이번 여행중 처음 마주친 디지털 도어록.


숙소는 모든 게 기대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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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 두 면에 창이 있어 채광과 조망이 너무 좋다.

천정이 보와 서까래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이채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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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에는 포트는 물론 와인과 와인 잔, 네스프레스 커피 캡슐까지 세팅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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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는 음료수와 병맥주가 채워져 있는데, 이 모두가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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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숙소에서 보이는 정면과 운하 좌우의 전망.

창밖으로 보이는 전경이 왜 이 숙소의 명칭이 [Rooms With A View] 인지를 눈으로 확인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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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한잔과 함께 음미하는 야경은,

이번 일정에 이 도시를 포함하고 이 숙소를 선택한 나의 판단에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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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이 제공되는 2박 요금은 tax포함 372유로.

이번 여행 숙소중 가장 고가다.


최적의 위치와 뛰어난 view에 무료 제공되는 품목까지 감안하면 하루 25만원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지만,

하루 이틀 숙박이 아닌 한 달 정도의 장기여행에서 1박 25만 원은 사실 엄청난 비용이다.

마지막 숙소가 아니었다면 결코 선택하지 않았을 가격이지만, 나쁜 선택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여행의 하루 일정이, 숙소에서 나와 하루 종일 시내투어를 하며 점심을 먹고,

중간에 휴식 겸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저녁까지 해결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패턴인데,

다운타운 한 복판에 위치한 숙소에서 모든 것이 무료로 제공되다 보니,

숙소에 들러 컵라면이나 햇반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커피 한잔 하고, 다시 나가 마트에서 저녁을 사들고 들어와도 된다.

게다가 화장실 요금도 절약된다.

이렇게 시내에서 소비될 비용의 절감 부분까지 감안하여 하루 총 지출비용을 산출하면,

[Rooms With A View]는 가성비 최고의 실용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


꼭 한번 다시 들르고픈, 그리고,

딸의 결혼기념일에 예약하여 선물하고픈,

너무나도 인상깊었던 [Rooms With A View]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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