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달라졌단다.
감독 교체후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언론의 평가다.
TV 화면을 통한 제한된 프레임 속 움직임이 평범한 시청자의 눈에도 예전과는 달라보인다.
어느 기자는 우즈베키스탄전 첫 골이 38초동안 그라운드 전후좌우 8명의 선수를 거치는 11번의 신속한 패스를 통한 득점이었다며, 벤투 감독의 철학인 빌드업 축구의 전형이라는 분석을 했다.
뭐.. 잘 하는 걸 보니 즐겁고 흐뭇하면서도 한편 씁쓸함이 곁들여진다.
벤투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우리와 같은 조로 예선 탈락한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의 MF로 뛰었다는데, 그는 자신이 16년 후 자기 나라를 탈락시킨 대한한국 대표팀의 구세주가 되리라 당연히 상상도 못 했겠지.
포르투갈을 꺾고 예선을 통과하여 전대미문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 전 국민의 영웅으로 떠올랐던, 그때 벤투와 맞섰던 한국의 축구영웅들.
자신에게 눈물을 안긴 후 우물안 축구인으로, 해설가로, 또는 예능인으로 머물러 있는 우리의 흘러간 영웅들을 대신하여, 벤투 감독이 대표팀의 목표는 물론, 한국축구 환경에도 의미있는 성과를 남겨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