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죽었다"는 취사병의 뒤통수를 치며 "실없는 소리 말라"던 육군 중위 시절, 어언 41년 전 군 시절 발생했던 이야기를 영화로 보다 보니 몇 가지 궁금증이 새삼 든다.
- 그때 궁정동의 그 일이 없었다면 역사는 어찌 흘러갔을까. - 박 대통령은 언제 어떤 형태로 권좌에서 내려왔을까. - 김형욱은 왜 파리로 갔을까. (나라면 절대 미국을 벗어나지 않았을 거 같다) - 궁정동에서 나온 김재규가 육군본부가 아닌 남산 중앙정보부로 갔다면 뭐가 달라졌을까. - 2인자를 용납하지 않던 박 대통령이 왜 차지철에게 만큼은 관대했을까. - 스위스 계좌의 규모 추측불가 예금은 지금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영화에 각기 다른 대상에게 세 번이나 반복되는 대통령의 어록에서 권력의 냉정함과 토사구팽의 비정함이 느껴진다.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하고 싶은대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