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하 Nov 25. 2023

서울의 봄


이 영화를 나는 못볼 거 같다.

결말을 알기에,

불의에 저항하며 본분을 지키려 했던 참군인들이

야욕이 앞선 불한당들의 총격에 의해 차례차례 숨져가는 모습을 아무 동요없이 볼 자신이 없다.

아무리 영상속의 장면일지라도 그런 모습을 보는 게 너무 고통스러울 거 같다.

1979년 10•26과 12•12 당시 최전방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全軍 비상이 걸린 이유도 몰랐고, 1980년 5•18 당시 항공관측장교로 휴전선 동태를 주의깊게 살피라는 임무를 부여받남방한계선 위를 떠다니면서도 그 이유를 몰랐다.

그리고, 제대 후에야 당시 상황의 진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더 당시를 생각하면 우울하다.


하지만, 그 시대를 겪지 못했던 분들은 꼭 보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맥을 잇는 세력들이 지금 우리 사회 어느 위치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남산의 부장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