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의미

신앙은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다

by 강하


무언가에 대한 열망이 강하지만 자신의 능력이 미치지 못 한다고 여겨질 때, 사람들은 자신이 의존하는 영적 존재를 향해 기도하며 구원을 청한다. 신심(信心)이 강할수록 빌면 이루어질 거라는 믿음 역시 강하다.

가족이 될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 하는 사람이 있다.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에 얼굴을 대할 때 표정이 어색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기도한다는 말을 듣고 내 생각을 전했다.

"기도의 한자 표기는 빌 기(祈) 빌 도(禱)다.
기도의 도는 이를 도(到)가 아니다.
기도는 빌고 또 비는 것일 뿐, 빌어서 반드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거다. 본인 스스로 마음을 내려놓으면 될 일을 왜 빙 돌아서 누구에게 부탁하여 자기 마음을 바꾸려 하는지 모르겠다."

기도의 한자 의미가 절대적 가치는 아니지 않느냐고 이의를 제기하면 그 역시 존중하지만, 오랜 세월 함축된 집단지성의 보편적 가치는 있다고 여겨진다.

복잡한 논리를 떠나, 본인의 마음먹기만으로 할 수 있는 부분까지 기도에 의존하려 한다면 구원의 자생력이 너무 약해지지 않을까.

신앙은 내 의지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
의타심이 커져 내면이 퇴화되는 신앙은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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