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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May 20. 2021

불현듯 떠오른 금오도

몇 년 전 지인으로부터 함께 가보자고 제안 받았던 금오도.
어떤 곳인지 궁금해 금오도 관련자료를 노트북에 keep해 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노트북 여행폴더를 뒤적이다 그때 금오도 자료를 보고는 불현듯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계획 5단계.
장소 - 일정 - 코스 - 숙소 - 교통.

◈ 장소는 정해졌고,
◈ 주말은 직장인들을 위해 공간을 비워주는 게 백수의 도리이니 일정은 주중 3박4일로.
◈ 금오도에서의 코스는 당연히 비렁길이 주가 될테고, 금오도만 들어갔다 바로 올라오긴 그러니, 올라오는 길에 BTS로 인해 유명해진 완주 한옥마을을 들러보기로 한다.
◈ 숙소는 금오도에서는 바다 조망이 좋은 곳, 완주에서는 당연히 한옥에서.
◈ 교통편은 잠시 KTX를 고려했으나, 운전이 좀 피곤하더라도 차를 가지고 가는 게 아무래도 짐 휴대 와 동선 조정 등 움직임이 용이하겠지.

이렇게 갑작스레 계획을 잡은 금오도 - 완주 여행.
여수와 금오도에는 선착장이 여러 곳이 있다.
따라서, 여수에서 금오도로 들어가는 경로도 다양한데,
돌산 신기항 ↔ 금오도 여천여객선터미널 코스가 운행시간, 차량탑재, 소요시간 등에서 가장 적합해 보인다.

(P.S : 여객시간표 등의 자료에는 신기항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정작 지도에는 신기항이 없고 신기선착창으로 표기된다.)

▶ Tip : 차를 가지고 가는 경우 네비 목적지에 신기선착장이 아닌, [금오도비렁길여객터미널]을 설정해야 한다.
이름만으로는 마치 금오도에 있는 비렁길 인근 터미널 같지만, 신기선착장에서 400여 미터 거리의 여객터미널 명칭이다.

오후 2시 30분 여객선을 타기 위해 8시 45분에 집을 나섰는데,
줄기차게 비가 내린다. '그래도 이 정도 비면 배는 뜨겠지..'
소심한 기우마저 불식시키려는 듯 여산을 지나니 비가 그친다.
하지만, 천안까지 차가 붐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당초 계획은 여수 참장어거리에서 하모샤브를 맛보고 신기항으로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여객선의 차량 적재용량을 몰라 자칫 2시 30분 승선을 못하는 거 아닌가 싶어 바로 여객터미널로 향했다.

오후 1시 25분 도착한 금오도비렁길여객터미널에는 이미 금오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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