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야 할 것, 가까워야 할 것

by 강하

얼마 전 누구로부터 받은 메일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긴 거리는 사람의 머리와 마음이다.]

그 글을 보며 잠시 생각해 봤다.
그 글의 의미는 다른 뜻이었지만, 나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거기에 붙여 이런 생각을 했다.

머리와 입도 멀어야 한다고.
그렇지만, 입과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워야 한다고.

[감정]과 [이성]은 인간을 지배하면서 인간의 품성을 결정하는 요소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감정이 이성보다 우위에 있으면 [주관적]이라는 평을 얻게 되고,
이성이 감정을 누르면 [객관적]이라는 칭호를 받게 된다.

그러나, 그 [감정]과 [이성]도 각기 다른 두 개의 자아를 갖고 있는 거 같다.
그것을 뭐라 표현하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으니, 그냥 [차분]과 [적극]이라고 하기로 하자.

[차분 감정]이 많을 때, 우리는 감성이 풍부하다거나, 따뜻한 사람이라고 한다.
[적극 감정]이 강하면, 다혈질이라고 할까... 성격이 급하다고도 한다.

[차분 이성]이 많으면, 이성적이라든지, 합리적 혹은 이지적이라고 한다.
반면에, [적극 이성]이 강하면, 흔히들 냉정하다거나 얼음같이 차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사람들은 나이가 먹으면서 앞서는 게 달라진다.

어렸을 때는 행동이 앞서다가,
철이 들면서 감정이 풍부해지고,
좀 더 나이가 들면 이성적이 되다가도,
나이가 많아지면 결국 말이 많아진다.

나처럼 성격이 급하고, 말이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감정에 휩쓸려 쉽게 판단하지 말고,
판단이 서더라도 결코 쉽게 말하지 말고,
그리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하여야 하며,
자신이 한 말은 꼭 새겨두는 자세가 아닌가 싶다.

그러다 보니
머리와 마음의 거리는 멀어야 되고,
머리와 입도 멀어야 하며,
하지만,
입과 마음은 가장 가까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