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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Feb 09. 2024

활용도에 따라 체감원가는 달라진다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후배가 한마디 한다.

"휴대폰이 150만 원이면 사실 굉장히 비싼 거 아닙니까? 그 정도면 TV 65인치를 사고도 남는데.."

"들어가는 부품 생각하면 골프 드라이버가 더 심하지. 샤프트에 헤드 하나 달아놓고 100만 원 넘는 것도 꽤 되잖아."


크기와 부피 그리고 들어가는 부품만 비교하면 TV보다 엄청 비싼 거 맞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기능을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니TV부터 전화기, MP3 플레이어, 전자사전, 녹음기, 네비게이션, 게임기, 카메라, 또 카메라에 필요한 광각렌즈와 망원렌즈 등등... 이 모든 걸 구입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 비용도 비용이지만 외출할 때마다 이걸 모두 들고 다닐 수나 있나..


전화가 주 용도라면 백만 원이 넘는 휴대폰은 고가를 넘어 엄청난 사치고 겉멋이다. 하지만, 이 작은 거 하나로 거의 모든 디지털 기기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에 휴대성까지 감안하면 비싸다고 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다. 물론 절대적인 가격만으로는  소비자로서 쉽게 접근하기 힘든 금액이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체감 원가는 달라질 수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로 일상의 모든 걸 해결한다.

기존에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지불하던 모든 거래행위는 물론, 계좌이체 주식매매 각종 구매와 예약 등 PC를 이하던 온라인 활동도 스마트폰이면 다 해결이 된다. 관공서의 민원서류도 스마트폰으로 발급 받아 스마트폰으로 제출한다.

이메일은 물론 팩스도 주고 받을 수 있다.

사진 보정까지 되니 각종 증명사진을 위해 굳이 사진관을 찾지 않아도 된다.


교통카드는 물론 지갑도 필요없고 해외거주자와 무료통화도 가능한 스마트폰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에 따라 가격의 폭도 크지만, 각자 본인이 활용하는 기능에 맞춰 알맞은 기기를 구하면 된다.


같은 가격의 모델을 사용하면서도 기능의 활용폭은 저마다 다르다. 그 활용폭에 따라 가격에 대한 체감원가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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