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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Jun 10. 2024

친구들과 함께 한 50주년 홋카이도

오르골의 도시 오타루


오타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오르골이다.

따라서 오타루 관광의 목적지는 오르골당이 될 수 밖에 없다.


오르골당 앞에는 작은 광장을 중심으로 회전교차로가 있다.

오타루 관광의 중심지인 [메르헨 교차로]다. 부근에 서양풍 건축물의 공예 기념품점과 음식점 카페가 많아 오타루를 방문한 관광객이 항상 붐비는 곳으로 오타루 다운타운의 상징이다.


이 메르헨 교차로 뒤에 보이는 건물이 전 세계의 오르골을 모아 전시하고 판매하는 오르골당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 2층 벽돌건물을 외부에서 보고 생각보다 작아 보이는 규모에 조금 실망했는데, 뒤에 보이는 건물까지 연결되어 내부가 꽤나 넓다.

외부는 2층 건물이지만, 내부는 옥탑 부분을 이용한 3층 구조다.

오르골 전문 판매장 중 가장 큰 규모로 약 3만점의 오르골을 판매한다고 한다.

고전적 오르골의 상징인 보석함부터 가장 보편적인 투명 원구 형태를 비롯해 인형, 모빌, 장난감, 벽걸이시계 등 사진으로 담아온 상상 이상의 화려하고 다양한 오르골을 일일이 소개하지 못함이 아쉬운데, 독특한 몇 가지만 올려 본다.

이 초밥 오르골에서는 어떤 음악이 나올지 궁금하다.

에펠탑이 왜 여기에...

이건 어떻게 작동되는 건지 궁금했지만, 주변에 물어볼 직원이 없다.

양 옆에 노래 목록이 있는 걸로 보아 음악재생 오르골인 듯하다.

가격이 143만 엔이면 1,200만 원이 넘는다.

가이드 말로는 1억이 넘는 오르골도 있다던데, 뭔지 궁금했지만, 워낙 넓은 면적에 진열된 것이 많아 자세히 들여다 보질 못했다.


가이드북에는 약 3만 점의 오르골이 있다 하는데, 3만 점인지, 3만 종류인지 모르겠고, 무엇보다 각기 내장된 음악의 종류가 몇 곡이나 되는지가 무척 궁금했다.

오르골당에 아이들 동행은 지뢰밭을 걷는 것과 같다.

동심의 눈 갖고 싶은 게 너무 많기에 소유욕을 진정시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오르골당에 바삐 들어가느라 인식하지 못한 것을 나와서 일행을 기다리다 보았다.

1993년에 설치된 증기시계. 이게 유명한 건지 몰랐다.

15분 간격으로 흰 연기와 함께 기적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는 이 증기시계는 캐나다 밴쿠버 개스타운의 랜드마크로 알려진 증기 시계를 만든 제작자가 만들었단다.


특별히 기억에 남을만큼 볼 게 없으면 뭔가 맛있었던 거라도 기억에 남겨야 한다.

슈크림과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는 키타카로 오타루 본관에서 우리도 슈크림과 아이스크림 하나씩 하고, 이후, 해산물상회인 우로코쇼카이에서 가리비구이와 함께 사케도 한잔하는 걸로 오타루 관광을 마무리했다.


자유여행이라면 주거지역이나 항구 전경이 보이는 언덕 등 오타루 이곳저곳을 더 다녀보겠지만, 패키지여행의 주어진 시간 내에서 150m 거리의 도로 좌우를 둘러보는 것 외에 특별히 할 것도 여유도 없다.

이제 마지막 행선지인 삿포로로 간다.


P.S : 오타루 시내에 워낙 특별한 게 없어 사진 찍을 생각을 안 했더니, 이럴 때 난감하다. 여행기 포스팅시 가급적 내가 들어간 사진을 쓰지 않는데, 넓게 잡은 사진이 없어 할 수없이 일행이 잡아준 내 컷으로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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