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괜찮아 Apr 29. 2023

머세드의 남과 북 (ft. 미국의 중간선거일)


작년 11월에 캘리포니아 중간 선거가 있었다.  여기 머세드에서는 city council member (우리로 하면 시의원 정도 되려나? )를 선출하였다.  내가 속한 지역은 District 6 (6 구역)에 속하다.  머세드 카운티에 6개의 구역이 있는데 이  6 구역이 머세드의 중심부들을 커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District 6의 후보는 2명이었다.  한 명은 Delray Shelton (딜레이 쉘턴)이라고 당시  의원이었고  여기에 도전하는 사람은 Fue Xiong (퓨에샹)이라는 중국계 미국인이었다.


source: Merced County Times


여러 가지 차이점이 나겠지만 이 두 사람의 공약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도심의 이전에 관한 것이었다.


이 도시에 동서를 가로지르는 길이 Yosemite Avenue (요세미티 아베뉴)라고 있는데 이 길을 중심으로 남과 북이 나누어진다. 북쪽에 UC Merced (머세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가 있다. 현재는 남쪽이 도심이다. 마치 서울의 명동이나 종로 같은 느낌이다.  북쪽은 반대로 이전에는 과수원 아니면 농지였는데  대규모의 건축단지들이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고 있다. 내가 사는 집도 그중의 하나이다. 마치 80년대 강남과 같다.


도전자 Fue는 UC Merced에 유입되는 인력을 수용하기 위해 대학에 가까운 북쪽을  중심으로 이 도시가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Delray는  도심은 그대로 지키면서 그냥 북쪽을 개발해도 된다고 방어를 하였다.  각 후보를 지지하는 층이 분명하게 구분되었다. Fue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젊은이들과 북쪽에 거주하는 사람들이었다. 한편 장년층과 남쪽 거주자들은 Delray를 지지하는 편이었다.


언제 한 번 렌터카 직원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Fue의 주장이 이미 펙트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였다. 곧  머세드의 상가와 행정부서들이 북쪽으로 옮겨올 것이라고. 물론 그 사람은  20대의 젊은 청년이었고.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북쪽이다. 그래서 여기는 Fue의 표밭이었다.  그래서 근처를 산책하다 보면 Fue의 배너가 잔디밭에 꽂혀 있는 것을 자주 목격하였다.  하지만 Delray의 배너는 주로 얼굴 없이 황량한데 걸려 있는 것을 더러 보았다. 그도 여기는 자신의 표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과연 선거 결과는?

맞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분이 이겼습니다. ^^;  

이 도시는 젊어지고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머세드의 구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