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내일을 꿈꾸는 건 정신병 초기 증세다
핸드메이드 3P 바인더로 계획표 만들기
지난주 10년 100억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6일 정도 지났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라는 듯, 3일째에는 여지없이 힘에 부치는 시간을 겪었다. 돈을 아끼자 다짐해 놓고 3800원짜리 샌드위치를 사서 출근길에 먹기도 했고, (끝내 타지는 않았지만) 15분 정도 퇴근길에 택시를 탈까 말까 부단히도 고민했다.
어찌어찌 보낸 6일, 그리고 다시 월요일. 고작 6일 하고 무슨 대단한 계획을 실행했냐는 듯 웃을 수도 있겠지만 (허우- 정말)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한번 복기해보고 이번 주 계획도 생각해보려 한다.
나는 A5 크기의 3P 바인더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타공기를 구매해 A5 사이즈로 용지를 맞춰 구멍을 뚫고, 별도로 함께 구매해둔 루즈링을 끼워 만들었다. 원하는 페이지를 언제든 넣을 수 있고 또한 언제든 뺄 수 있는 자율성이 좋아서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일주일의 계획은 작게 쓰고 싶지 않아서, A4 가로 사이즈로 크게 뽑되 A5에 끼울 수 있게 가로형을 그대로 살려 타공했다. 이동하거나 자기 전, 생각하는 게 있으면 바로 체크하고 쓰는 용도. 하나하나 체크를 할 때마다 CLEAR 했다는 느낌이 들어 좋다.
위 다이어리에 활용한 엑셀 계획표는 아래와 같다.
양식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너나위'님이 부동산 투자에 입문하시며 사용하셨던 계획표를 참고해서 작성했다. [관련 출처 링크]
지금부터 복기를 시작하지
#시각화 & 운동
- 오늘 가장 이상적인 하루 시뮬레이션 1분 (*켈리 유튜브를 보고 배우게 된 내용)
- [아침] 홈트 10분 (유튜브 땅끄부부 유산소 급찐급빠 9분짜리 + 스트레칭 1분)
- [저녁] 홈트 15분 (유튜브 땅끄부부 스트레칭 15분)
#독서
- [출근길/ 출근전 카페] 부자의 언어 (100% 완료), 운의 알고리즘 (60% 진행중)
- [출근길/ 출근전 카페] 인스타그램 필사 업로드
#월급쟁이 부자들(네이버 부동산 카페) 커뮤니티 활동
- [월, 수] 내집마련 경험담 게시글 1개 요약 글쓰기
- [화, 금] 월부 유튜브 후기 글쓰기
- [토] 너나위님 과거 글 읽기 & 벤치마킹 1개 실행하기 (+ 저평가 아파트 찾는 법 강의 복습)
#퍼스널 브랜딩
- [목, 토] 위키북스 도서 집필 (12월 내 초고 작성 목표로 진행 중)
- [화~일] 1일 1 브런치 실행 (화요일 시작했음)
#돈
- [일] 한 주의 가계부 쓰기 & 개선사항 피드백
첫 주부터 무너질 수 없어서 어쨌든 빠짐없이 실행 완료했다. 하지만 단지 계획표에 V 표시를 하기 위해 정말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했다기보다 표면적으로 하는 데 급급한 것들도 꽤 있었다. 이렇게 양을 채우는 데 초점을 맞추면 많이 하고서도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한 주였다. 무조건 다 하려고 욕심내기보다 적절하게 배분해서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적인 계획을 다시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다. 해야 할 것을 채우기보다 집중하며 덜어낼 수 있는 것, 빼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일단 이번 주는 지난주의 플랜대로 한 번 더 가보면서 필요하지 않거나 효율적이지 않은 부분은 제외해보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1일 1 브런치 쓰기는 최대한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어쩌다 보니 계획을 위한 계획을 세우기도, 너무 많은 걸 하려다가 이도 저도 안 되려나 싶은 걱정도, 여러 가지 생각이 스치는 지금이다.
그래도 지난 한 주, 열심히 노력한 나를 칭찬하고 싶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내일을 꿈꾸는 건 정신병 초기 증세다." 지금까지의 나는 정신병을 앓고 있었던 것 것도 같다. 높은 목표를 세우고, 그걸 이룰 수 있을 거라는 단호한 열망을 갖고, 내가 상상하고 진행해온 것보다 한 걸음 더 노력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어쩌다 어느 하루 와장창 무너져 내려도 다음 날 아무 일도 없던 듯 다시 일어나 실행할 것이다.
지금과 다른 더 멋지고 행복한 나의 내일을 위해.
이번 한 주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