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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안녕 Jan 03. 2022

시작한다는 것

2022 설렘과 두려움 



시작에는 두 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설렘과 두려움. 새로운 시작은 앞으로는 조금 더 나아질 거란 기대로 인한 기분 좋은 설렘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두려운 마음도 함께 한다. 


2022년 새해가 시작되고 첫 월요일이 되었다. 나에게는 일적으로, 사적으로 큰 변화가 있다. 새로운 회사에 출근하는 날이자 결혼을 준비하는 해이기도 하며 도전하는 나만의 작은 사이드 프로젝트도 있다. 시작을 앞둔 만큼 일찍 일어나 보았다. 긴장한 탓인지 졸리지 않았고 눈이 쉽게 뜨였다. 


5시에 일어나 유튜버 땅끄부부의 영상을 보며 30분 정도 운동을 했다. 워낙에 운동 신경이 없는 터라 30분 정도만 해도 버거운 느낌과 함께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그 정도의 기분이 딱 좋다. 무언가 했다는 생각과 함께 운동을 하니 머리가 뜨이는 느낌도 든다. 



일을 벌이는 데 선수라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시작이 주는 무게감이 가볍지 않다. 하여 아침부터 브런치를 쓰며 마음을 달래보고자 컴퓨터를 켰다. 유튜브에서 '눈 내리는 겨울의 판타지 중세 마을, 깊은 수면과 명상을 위한 음악'이란 타이틀의 BGM 영상을 틀어두고 물을 마시며 잠시 눈을 감아 보았다. 오늘은 어떤 하루가 될까. 


이렇게 고민하는 걸 보니 설렘보다 두려움이 큰 걸까. 이럴 땐 책이나 김미경 TV, 체인지 그라운드, 월급쟁이 부자들과 같은 유튜브 채널의 촌철살인 콘텐츠를 본다. 단순히 위로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무엇을 바꾸고 적용해야 할지 현실적인 대책을 주기 때문에. 몇 가지 요약해 본다. 


#관계에 대해 

-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지 마라. 시선을 다른 데로 돌려라. 중요한 할 일은 훨씬 더 많다. 

- 관계에 있어 격차를 만들지 말라. 특정 누군가와 더 친하게 지내는 친밀함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소외를 느끼게 하지 마라. 그런 유치한 관계에 신경 쓰지 마라. 

- 공과사를 구분해라. 

- 오랜 시간 적당한 거리와 간격을 유지하며 지속되는 관계가 가장 좋다. 



허이짜. 이제 책을 좀 보다가 출근을 준비해야겠다. 문득 언제든 무엇이든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같은 브런치가 있어 다행이다. 바보 같은 생각을 할 때 그래도 된다고 응원해주는 느낌이라서. 


2022의 첫 월요일, 모두 힘내길 바라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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