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초
5시 30분에 출발해도,
6시에 출발해도,
7시에 출발해도,
8시에 출발해도 ㅎ
버스와 지하철과 거리에는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하다.
우리는 매일 일과 삶을 걷고 있다. 뚜벅뚜벅초.
브런치에는 감성적인 글보다 도움이 되는 글을 써보자! 하고 마음먹은 2022년. 출근길 극한의 감성에 휩싸여 오늘은 꼭 글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키보드를 두드려보고 있다.
지하철에서 <왜 일하는가>라는 책을 읽었다. 인상 깊은 구절은 아래와 같다.
-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단위'로 정하고, 그 하루하루를 온 힘을 다해 살아가며 열심히 일하라. 착실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발걸음이 일과 삶을 걷는 데 가장 적합한 보폭이다.
어려운 일도 자신을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일지는 오직 마음 가짐에 달려 있다.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도착점은 크게 달라진다. 일도 그렇지만, 인생도 마찬가지다.
이 문구를 보고 나는 이렇게 메모했다.
- 매일 마음에 새길 것.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무엇이든 극복해나갈 수 있다.
그건 오직 나에게 달려 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불평하면 그걸로 끝이다. 하지만 인정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에 초점을 맞추면 나아질 수밖에 없다. 파워 J형으로서 10년의 계획이 촘촘하게 세워져 있지만, 역시 오늘 하루를 빠듯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만큼 확실한 성공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출근길, 각자의 자리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 아침에도 바삐 어딘가 연락하는 손, 이 추위에도 얼죽아로 아아를 들고 손을 호호 불며 가는 입김,
구두가 삐걱대는대도 빠르게 총총 걸어가는 발걸음, 예쁜 핸드백과는 별개로 겁나 크고 우직한 느낌의 노트북 가방, 마스크로 인해 서리가 낀 안경, 카페에서 노트북을 보며 (무슨 발표를 앞둔 듯) 낮게 말을 읊조리는 사람의 긴장되고 얕음 음성.
책에서 말한 오늘 하루의 '살아있는 단위', 보폭을 느껴본다.
먹고사니즘을 향한 이 많은 사람들의 한 걸음, 한 걸음.
어기어차. 으라차차.
오늘 하루도 진심으로 모두가 원하는 어떤 하나를 꼭 이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