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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안녕 Jul 19. 2022

분임, 그게 뭔데? 어떻게 하는 건데?

[부동산 일지] 분임 루트 짜고 돌아보는 방법 


저는 우주 최강 부린이로서 차근차근 공부를 해나가고 있는데요. 


#목표는? 

- 우선, 노후 자금 37.5억을 번다 (궁극적으로는 100억 ㅎ) 

- 한남동 입성 

- 모든 걸 잃어도 내일 다시 일어날 힘과 실력을 가진 사람이 된다 

- 마음의 여유를 가진 경제적 자유인이 된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네, 갈 길이 먼데요. 


부동산 공부의 루틴 중 하나가 [월급쟁이 부자들] 강의를 수강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실전준비반 강의를 수강하며, 생애 첫 분임(분위기 임장)을 나가게 되었어요. 



1. 분위기 임장, 그게 뭔데? 어떻게 하는 건데? 


[분위기 임장]이라 함은 말 그대로 지역을 걸어 다녀보면서 '분위기'를 파악해보는 것입니다. 이때 세세하게 아파트 단지를 돌아보진 않고 전반적인 거리의 분위기, 거주하는 사람들의 모습 등을 넓게 보면서 '생활권'을 파악해보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정 구역으로 정해진 동이 아니라 스스로 파악해보면서 생활권을 나눠보는 것이죠. 예를 들면, 의왕시 내손동은 구역은 의왕이지만, 사실 평촌과 생활권을 같이 하고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실제고 가봐야지만 알 수 있는 것들을 체감하고 쌓는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분임 지역 선정은 어디로? 


처음 임장을 할 때에는 그것이 앞으로의 아파트를 비교 평가하는데, 기준점이 될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는 본인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익숙한 강점을 살리면서도 보지 못했던 것들을 깨우칠 수 있어서, 부동산에 가질 수 있는 여러 편견들을 깨나 가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20년을 넘게 산 평촌 지역을 출발점으로 삼아 보았습니다. 


분임을 돌면서 문득 이 지역에 살던 당시, 부모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 

금천구 쪽에 살던 초등학교 때, 부모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며 평촌으로 전학을 갔습니다.


"평촌중을 가야 한다"

어린 마음에는 친구들과 떨어져 새로운 곳으로 가는 게 굉장히 부담스럽고 힘들었었던 기억이 었어요. 그까짓 중학교가 뭐라고 그 아파트에 살아야 하는지, 이사를 새로 가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전 평촌중을 갔고, 학원들이 즐비한 학원가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던 해, 부모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 내손동으로 가자"

그때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내손동은 평촌에서 멀진 않았지만, 주요하게 다니는 역이 (범계 > 인덕원) 바뀌고 자잘하게 생활권이 바뀌는 게 반갑진 않았거든요.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20년을 산 평촌의 분임을 돌아보면서 크게 세 가지를 깨달았어요.


'내가 산 곳은 과연 어디 있나' 싶을 정도로, 제가 몰랐던 게 정말 많았습니다. 

1. 평촌 주변의 동이 어떻게 구분되는지, 자세히 몰랐다..

2. 살고 있다고 해서 다 아는 줄 알았다. 그런데 몰랐다..

3. 알고자 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보려는 관심을 가져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  



3. 분임 방법 


1) [임장 전] 분임 루트 짜기 

우선 루트를 먼저 짜야합니다.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까지 어떤 길을 통해 돌아볼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인데요. 이때에는 [호갱노노] 사이트를 통하시면 편합니다. 


- 호갱노노 사이트에 접속 > 우측 [거리] 탭을 클릭 > 마우스 커서가 십자형으로 바뀌는데, 원하는 곳을 클릭해서 위 그림처럼 이어 '나만의 루트'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2) [임장 중] 분임 루트 기록하기 

생각보다 사람은 금방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분임을 다니며 사진을 남겨 두어도, 여기가 어디였더라? 나중에 보면 헷갈릴 수 있죠. 특히, 분임 루트 그대로 움직이지 않을 땐 내가 실제로 어디를 돌아봤는지도 정확히 체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방지해주는 것이 바로 어플 [램블러] 입니다. 


- 램블러 어플 다운로드 (& PC 연동 가능) > [눌러서 기록 시작]을 누른 후 걸으면, 실제 내가 걸은 걸음만큼 지도에 함께 기록이 됩니다 > 또한, 어플 상단에 있는 카메라 버튼이나 녹화 버튼을 누르면 사진/영상 기록을 남길 수 있는데요. 이건 해당 사진/영상을 찍은 기점에 기록이 되어 '어느 곳에서 촬영한 것인지'를 한눈에 파악하기에 용이합니다. 


위 사진은 램블러를 통한 분임 후 램블러에 기록된 루트인데요, 카메라 모양을 클릭하면 우측처럼 그곳에서 찍은 사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편하고 좋아요. 다만, 배터리 소모가 되는 편이라 사용하실 땐 보조배터리를 필수로 가져가시는 게 좋습니다. 


3) [임장 후] 기록하고 정리하기 

지역 개요를 찾아 정리하고, 느낌을 솔직하고 세세하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느꼈던 것을 토대로 생활권을 스스로 나눠보는 연습을 해보도록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어느 기점부터는 '분위기가 확 바뀐다'라거나, '여기서부터는 상업 지구의 느낌인데, 저기서부터는 확실히 학군지 같다'라거나 하는 것들을 체크하는 거예요. 지도에는 나와있지 않는, 실제 분위기를요. 그래서 투자를 하더라도 진짜 실거주의 입장에서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본 근거로 삼아보는 것이죠. 


저는 아래와 같이 대략 나눠 보았는데,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맞고 틀리는 건 크게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진짜 중요한 건 '내가 실제로 가봤다는 것, 내 생각을 정리해본 것'의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나가는 것이죠. 이런 것들이 실력과 경험의 토대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날것의 부족하고 부끄러운 기록을 올리는 이유도 모두 하나하나 소중한 경험으로 삼고 싶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께도 어느 면에서 조금씩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평촌 생활권 구분 

1. 중앙공원 + 학원가를 낀 귀인/평촌중고/동안고 

    : 가장 좋은 생활권이지 않을까? 

2. 한림성심병원을 기점으로 우측의 부영, 세영 아파트가 있는 평촌역 부근 상권가 부근 

     : 1번과 생활권 같은데, 확실히 선호도 면에서 떨어지는 입지라 생각 

3.  부림동 부근 

     : 평남에 비해 떨어지지만, 새로 들어선 신축 더샵 아파트와 지식산업센터 부근은 

       쾌적성 면에서 나쁘지 않다. 

4. 부흥동 부근 

     : 인접한 비산, 호계동 부근부터 확실히 생활권이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그 경계 지역인 느낌, 평촌 네모네모 형태에서는 가장 떨어지는 입지라 생각 





인생도 게임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쌓아서 만렙이 될 때까지, 나만의 오픈 월드를 구축해 보는 것 어떨까요? 

나만의 지도를 그려보는 거예요, 쓱쓱- 

완성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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