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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안녕 Jul 27. 2022

부동산, '나만의 기준'을 찾아가는 법

나는 왜 한남동에 살 수 없어? 나도 살 거야! 


"있잖아, 넌 어디서 살고 싶어?" 

라고 누가 묻는다면, 주저 없이 대답한다. 


"나? 한남동" 

그럼 이런 질문이 따라온다. 


"한남동?! 유엔빌리지 같은 데?" 

그럼 다시 대답한다. 


"웅" 

이렇게 답하면, 대개 두 가지의 반응이다. 


1. 그래 ㅎ (속마음: 현실 모르는 바보, 철이 없구나) 

2. 너 돈 많아? 은수저 정도 됨? (속마음: 어차피 불가능 ㅎ) 


진심으로 내가 그곳에 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이게 바로 내 문제이기도 하다. 이걸 진정으로 이해하고, 응원하고, 조언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있는 환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환경에 놓이느냐가 가장 효과적으로 날 바꿀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 나는 월부(월급쟁이 부자들) 커뮤니티로 간다. 


월부에서 <실전준비반>을 수강하고 있는데, 그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이번 강의의 주제는 입지를 분석하는 방법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부동산을 공부하며 어떤 기준을 세우고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마인드셋의 전환. 

가장 크게 느낀 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기준'을 설정하는 것의 필요성 


지겹도록 들은 진부한 이야기지만, 어떤 것을 진지하게 임할 때 이런 기본이 얼마나 중요한가 다시금 느낀다. 부동산을 공부하면서 아래와 같은 생각을 종종 했다. 


- 부동산을 해야 하는데, 돈이 별로 없는데 

- 나는 아는 게 너무 없는데, 무슨 얘기지? 

- 천재인 사람들이 너무 많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진짜 너무 많다 

- 그래서, 내가 할 수 있을까? 


솔직히 조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강의를 듣고 주말에 계속 임장을 진행하면서 그런 생각을 접게 되었다. 저평가 아파트도 비교 평가를 통해 알아내는 것처럼, 임장 보고서를 쓰는 것, 더 작게는 매일매일 책의 한 페이지를 읽는 것이라도 그 과정에서 하나의 명확한 '기준점'을 잡고 시작하면 된다고, 누구나의 그 첫 시작점이 있는 것이니까. 


그리고 그 시작은 대단하지 않아도 된다. 아주 작게, 나만의 속도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정직하게 하면 되는 것. 


또한 '목적'을 잘 설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러니까 '왜'를 생각해야 한다. 


임장을 나가도 '여기 보고, 저기 보고' 바삐 돌아만 다니면서 무언가를 했다는 부채감을 내려놓는 게 다가 아니라, '왜 이걸 봐야 하고, 왜 여긴 이렇지, 왜 저긴 저렇지?' 궁금증을 갖고 그걸 해결하면서 임장을 해야 한다고. 이게 진짜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진정한 행동이라고. 


그래서 앞으로 이렇게 해보려 한다. 


- 임장을 나가고 임보를 작성할 때

: 단순히 팩트를 정리하고, '여긴 이렇군'이 아니라 팩트 정리 후, '여기가 이런 이유, 저기가 저런 이유'를 생각하고 궁금증을 갖고 고민의 포인트를 무조건 하나라도 적는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반드시 이에 대한 답을 찾는 임장을 한다. 

(단순히 행동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행동 + 생각의 시너지를 만들 것)


- 또한, 하는 것 자체에 급급한 게 아니라, 양적으로 페이지를 늘리는 게 다가 아니라, 그럴듯한 디자인으로 화려하게 할 게 아니라 

: 진짜 내가 이걸 잘 아는지, 이해하는지, 한 페이지 지도를 느리더라도 온전히 이해하는 것에 집중한다. 



궁극적으로 '나만의 방식'을 일궈내는 것


익스트림 I형으로서, 부동산에 전화를 걸 때도 너무 떨려 최소 5분씩은 전화를 걸까 말까 고민하곤 한다. 그런데, 부동산 투자를 잘하려면 '부사(부동산 사장)님'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들 이야기해서 항상 부담이 되곤 했다. 


이번 강의를 진행해주신 방랑미쉘 님께서는 이런 아이스 브레이킹 능력과 같은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셔서, 자신만의 '통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만들려 하셨다는 걸 말씀해주셨다. 핵심은 이것이다. 


- 부동산 사장님께 '진짜 살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주는 것'에 집중한다.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었다. 이게 바로 상대방의 니즈를 생각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니즈도 생각해야 하는데, 가장 임팩트 있고 효과적인, 정공법과도 같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하지 못하는 친목과 사근사근함으로 다가가기보다, 다소 뚝딱일지라도, 내가 진짜 살 사람이라는 확신을 주는 행동으로 부사님을 내 편으로 만들어 보겠다. 



부동산 문을 열고 들어갈 때부터 반드시 이걸 생각하겠다. 

'살 사람이라는 확신을 드리는 것, 진짜 사는 마음으로 말하자'





항상 태도가 전부이고, 과정이 곧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을 진정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는 반드시 따라온다. 설사 그것이 '실패'라고 할지라도, 나에게 '남는 것'이 있다. 그런 레슨을 하나하나 더해가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이제는 알기 때문에. 이런 노력은 단 한 번도 배신한 적이 없었다. 


올바른 태도와 마인드셋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지. 

반드시 이런 말을 들을 것이다. 


"야, 너 한남동 살고 싶다더니 진짜 이뤘네! 한강뷰는 어때? 정말 좋아?" 

그러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한남동에 여러 채가 있는데, 다 달라서, 혹시 어디를 말하는 거야?"

반드시 이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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