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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안녕 Feb 12. 2023

인생의 통제력은 <자기신뢰>에서 나온다

위기, 불안한 시기 마음을 다잡아주는 고전 명작 도서 <자기신뢰> 리뷰


자기계발, 돈 공부,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꾸준히 1주일에 한 권의 책을 읽고 있다. 오늘 선택한 책은 현대지성의 필수고전 <자기신뢰>. 부제는 '인생의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 


최근 여러 가지 고민과 도전들을 하면서 '이렇게 하면 될까,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했다. 그런 마음이 들 때 할 수 있는 일은 그게 두 가지. 


1) 그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무엇이든 하는 것 (청소, 설거지, 아니면 어려운 책 읽기, 글쓰기 등) 

2) 마음 다스리기 주제의 책을 읽는 것 


이번엔 2번을 고민하면서 <자기신뢰>를 선택했다. 


<자기신뢰> 총평 - 인생의 통제력은 '자기신뢰'에서 나온다


'자기신뢰'의 핵심은 나를 나 이외의 곳에서 찾지 않는다는 것. 즉, 내가 나를 확실하게 믿어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말하고 있다. 내 인생은 자신을 위한 것이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지 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흔들릴수록 주목해야 하는 건 '나 자신'이라는 점이다.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 내가 처한 환경, 통제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일들 속에서 사람은 쉽게 수동형이 될 수 있다. '어, 이건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데', '어, 지금은 시간이 없는 걸'처럼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의 일들이 많아질수록 스트레스는 점점 더 커진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건 '통제감'이다. '내가 그걸 해결할 수 있고, 대응할 수 있다'는 감각이다. 그래야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삶이 가능하다. 그래야 끌려다니는 느낌 없이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자기신뢰>는 그런 감각을 다시 한번 깨워주고, 마음을 다잡게 만들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고두고 읽어보면 좋을 필수고전 작품인 만큼, 책장에 꽂아두고 '자기신뢰'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줄 친 부분들을 들여다봐도 좋을 것 같다. 


나를 믿는다는 것의 핵심 


이를 테 면 이런 것이다. 

- 눈치 보지 않고, 편견을 갖지 않고, 두려움 없이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 

- 남의 이목을 상관하지 않고, 겉모습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은 언제나 강적이 된다고. 

'확신'을 갖기란 쉽지 않다. 요즘 같은 사회에서 '신뢰'를 얻고, 또 주는 것 모두 또한 쉽지 않다. 그래도 적어도, 나는 나를 믿어주고, 나에 대한 확신을 가져줘야 한다. 그래야 남을 신뢰하든, 아니든, 남에게 확신을 갖고 다가가든, 버리든 할 수 있겠지. 나를 믿는다는 자기신뢰의 핵심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운명을 내 것으로 만드는 힘 


운명이란 단어에 약간 편견이 있다. 대단히 Destiny 적인 느낌이랄까? 여러 미디어에 오랜 시간 노출된 단어라, 인연보다는 한 단계 더 나아간, 역시 내가 어떻게 통제할 수 없는 '내게 처해진, 따라야만 하는 상황'처럼 다가온다. 


하지만, <자기신뢰>를 읽으면서 운명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 운명 자체는 어쩔 수 없어도 인간에게는 운명에 맞서는 자유의지가 있다. 

-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고 세상이 나를 보살펴준다고 믿고 운의 흐름에 맡겼을 때 좋은 운이 찾아온다 


책에 나오는 위와 같은 문장을 보면서 결국, 운명도 그것이 무엇이든,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내가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중요한 건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 팩트는 어찌할 수 없지만 적어도 그걸 받아들이는 태도와 마음, 자세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끼고 마음에 새긴 부분이다. 선택권이 없다고 느껴지는 모든 순간에, 항상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상기해야지. 인생의 주도권을 그 누구에게도 넘겨주지 않겠다. 


<자기신뢰>를 다르게 읽고 싶다면  

1. 오바마가 이 책을 즐겨 읽었던 이유가 뭘까 - 찾아보며 읽기 

이 책은 오바마가 즐겨 읽었던 고전으로 유명했다. 클린턴 정부 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마가렛 제인(Dee Dee myers)는 오바마의 페로소나는 <자기신뢰>에 있다고 평한 바 있다. 여기에서의 자기 신뢰가 책 그 자체를 의미하진 않겠지만, 그만큼 이 책의 내용이 오바마의 정체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걸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오바마는 쉽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정치인이 되고 나서는 (초기엔) 대중의 마음을 이끄는 연설을 하지 못해 낙선을 하기도 했다. 절치부심하여 자신의 부족함을 고치고 모두가 인정하는 연설가가 된 오바마는 결국 원하는 대통령의 꿈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오바마가 <자기신뢰>를 읽은 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엔 '힘든 환경에서 내가 원하는 내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은 오직, 나를 믿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책을 곁에 두고 흔들리는 순간순간, '그래,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날 믿는 것뿐이니까' 생각하지 않았을까. 


2. 마지막 '해제' 파트의 해설 읽으면서 나의 생각과 비교해 보기 

마지막 '해제' 파트에서는 옮긴이가 적은 이 책의 해설이 함께 담겨 있다. 정답을 강요하는 해설은 당연히 아니고, 이런 식으로 볼 수 있다는 부분을 설명해주고 있다. 혹시, 첫 장을 떼는 게 쉽지 않은 분들이라면 마지막 해설 파트를 먼저 가볍게 읽고 시작해 봐도 좋겠다. 아니면 책을 모두 읽고, 마지막 해설을 보면서 내 생각과 비교해 보고 다른 점이 있는지, 있다면 왜일지 생각해 보는 것도.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수록, 내가 먼저 나를 믿어주는 마음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해결책이 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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