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는 처음이라서

해외 갈 일이 없는데요. 달러를 샀습니다.

by 김안녕



해외 갈 일이 없는데, 달러를 샀다


해외라곤 몇 년 전 가까운 일본을 다녀온 게 전부다. 당시 환전한 엔화로 엄청난 문구 쇼핑과 편의점의 맛난 디저트를 사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일본 돈은 이렇게 생겼구나- 신기해하면서. 그게 내가 가져본 외국 돈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장담할 순 없지만 일본 이상의 먼 국가로 여행을 갈 일은 내 생애 없을 예정이라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타고난 쫄보, 먼 여행이 주는 설렘보다 언제나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앞서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이처럼 외국과 담쌓은 내가 얼마 전 달러를 샀다. 재테크 공부를 시작하면서 '자산배분'이란 개념을 알게 되었는데, 그때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달러였다. 하지만 뭐랄까 채권만큼이나 굉장히 먼 느낌의 단어.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고 하락하는 게 어떠한 의미인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경제, 나에게 주는 영향은 무엇인지 하나부터 열까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예전 보았던 <국가부도의 날>. 유아인이 열연한 윤정학 캐릭터는 IMF 위기 당시 달러에 투자하여 엄청난 수익을 얻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표정으로 "위기에 투자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그 캐릭터를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다. 우리나라가 망했는데 달러에 투자를 해서 돈을 벌었다? 뭔 말일까.




*함께 드리는 말) 지난번 채권 관련한 글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다 보니 더 좋은 글을 올려야 한다는 고민이 되어 함께 말씀드립니다. 본 글이 속해있는 매거진의 제목이 "초보X쫄보의 눈높이 투자"이듯, 저는 아직 부족한 초보 투자자입니다. 내용이 부족할 수 있겠지만, 그럴 땐 편하게 댓글 남겨주시면 더 공부하여 수정하고 반영하면서 완성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모쪼록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달러가 뭔데?


# 환율?

l 우리나라 돈 => 다른 나라 돈으로 바꿀 때의 비율



# 환율 상승?

l 1달러 1,000원 => 1달러 1,200원

1만 원 = 10달러 로 구매 가능했던 게 => 1만 원 = 8.33달러 로 구매 가능해지는 것

즉, 환율이 오른다 = 원화 가치는 하락한다.



# 환율 하락?

l 1달러 1,000원 => 1달러 900원

1만 원 = 10달러 로 구매 가능했던 게 => 1만 원 = 11.1달러 로 구매 가능해지는 것

즉, 환율이 내려간다 = 원화 가치는 올라간다.



# 환율 등락과 달러, 원화 가치의 상관관계

l 환율 상승 -> 수출할 때 돈을 더 벌 수 있어

[1달러 1,000원 환율일 때, 10달러 판매 = 1만 원 수익

1달러 1,100원 환율로 늘어나면, 10달러 판매 = 1만 1천 원 수익 증가]

-> (수출 많아져서) 경상수지 흑자 -> 원화 가치 상승 / 달러 가치 하락


l 환율 하락 -> 수출할 때 돈을 덜 벌어

[1달러 1,000원 환율일 때, 10달러 판매 = 1만 원 수익

1달러 900원 환율로 낮아지면, 10달러 판매 = 9천 원 수익 하락]

-> (수출 적어져서) 경상수지 적자 -> 원화 가치 하락 / 달러 가치 상승



# 그럼 환율 상승하면 우리는 좋은 거네?

세상이 그렇게 간단하면 좋겠습니다만은, (원화 가치 상승이 반드시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도 있는 것처럼) 그렇지만은 않다고 한다. 환율이 상승하면 대체적으로 + 가 되는 건 맞지만, 원자재나 원유 가격 등도 함께 올라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 무엇보다 달러 가치 하락을 우려한 미국이 이를 막기 위해 달러 공급을 늘릴 수도 있다. 하여 전반적으로 봤을 때 무조건적으로 + 는 아닌 형태.



# 자산배분의 차원에서 달러를 보유해야 하는 이유?

코스피와 대체적으로 반대되는 그래프를 가진 자산이라서. 국내 증시가 타격을 입고 코스피가 하락해 갖고 있던 주식/펀드가 손해를 입었을 때, 달러는 반대 상향한다. 100% 역행하는 음의 곡선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반대로 흐르기 때문에 코스피 하락으로 인한 손해를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 (비슷한 그래프일 때도 있지만, 거시적인 시각으로서 반대의 그래프로 보는 게 좀 더 알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달러 20만 원 사 보기


# 달러 투자 종류

1) 달러예금 (by 일반 은행)


예) 신한은행 달러 More 환테크 적립예금 [비거주자 시의 기간별 금리 확인 필요]

- 2) 증권사 달러 RP와의 차이점은 달러예금은 통장에 진짜 '실물 달러'를 보유하는 형태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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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달러 RP (by 증권사)


- 달러 RP를 사려면 우선 '외화RP매매'로 들어가 매매 신청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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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류 [1] 수시 RP: 언제든 뺄 수 있는 RP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

[2] 기간 RP: 일정 기간 묶어두는 형태로 투자하는 RP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

*신한금융투자 외화 약정 RP 금리: ~6개월 0.55%, 1년 0.8% (2020.01.03 기준)



나의 달러 RP) 신한금융투자 외화RP 수시_ 온라인 상품

[오늘의 손익 278원은 외화 이자에 환율을 적용하여 산정된 수치로 현재 환율을 반영한 추정치]

- 2) 은행 달러예금과 달리 통장에 진짜 '실물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건 아닌 형태.


어차피 빼지도 않을 것, 수시가 아닌 기간 약정형 RP로 구매할 걸 후회 중. 조만간 1월 투자 정리할 때, 기간형으로 돌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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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타

이외 해외 주식/채권에 투자하는 것 또한 결국 달러에 투자하는 개념과 같다고 볼 수 있다.





후- 달러도 정말 어렵다. 아직도 정확한 개념을 온전히 이해했는지 의문이 남긴 해서.

꾸준하게 환율의 변동과 경제 상황, 이슈 등을 확인하면서 알아갈 필요가 있겠다.


계속해서 업데이트하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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