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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ㅅ수다 Dec 23. 2015

디지털 미디어 업계 동향(12월 3주)

알리바바 마윈, 언론사 인수 外

안녕하세요. 이ㅅ수다입니다. 


12월 3주에 있었던 디지털 미디어 업계의 동향을 언론 보도 내용을 리서치해 정리하였습니다. 


□ 디지털뉴스


중국의 전자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홍콩 언론사를 인수했다는 소식입니다. 

전자상거래 업체와 언론사의 조합, 혹시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느낌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그건 바로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했던 사례를 알고 계시기 때문일 겁니다. 

아마존의 창업주였던 제프 베조스는 워싱턴포스트를 디지털화 하는데 성공하며, 언론사 디지털 퍼스트 전략의 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역시 디지털퍼스트에 앞장서고 있는 뉴욕타임스의 방문자수를 앞질렀다는 기사도 있었죠. 

마윈의 알리바바는 어떤 목적으로 사우스차이나포스트를 인수했을까요? 

사우스차이나포스트는 제2의 워싱턴포스트가 되려는걸까요?


▶ 마윈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수

차이충신 알리바바그룹 부회장은 "알리바바의 인터넷 부문과 SCMP 미디어 강점을 결합해 국제사회가 중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창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SCMP를 앞세워 모바일 뉴스 플랫폼을 강화하고, 독자들의 뉴스 소비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리바바 측은 돈을 지불해야 인터넷 기사를 볼 수 있는 `페이월(paywall)` 시스템을 폐지해 더욱 넓은 독자층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신문의 독립적인 편집권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기자들이 광고주와 중국 당국에 휘둘리지 않고, 뉴스 생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http://vip.mk.co.kr/news/view/108/20/1352641.html


▶ T갑부 마윈-베조스, '같은 듯 다른언론 인수

두 IT 재벌이 신문사를 인수한 동기는 비슷하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실제로 베조스는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뒤 ‘아마존 DNA’를 급속하게 이식하면서 전통 언론 문화를 변신시키고 있다. 지역 언론들과 연계한 거대한 생태계 구축 움직임까지 보여주고 있다.

그런 면에선 알리바바도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은 알리바바가 자신들의 인터넷 기술과 SCMP의 콘텐츠를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는 SCMP 콘텐츠를 앞세워 인터넷, 모바일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 쿠팡이 조선일보 인수하는 날도 올까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와 알리바바 등 빅데이터 기반 IT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콘텐츠사업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장은 “오늘날 미디어판을 주도하는 것은 데이터기업이라는 걸 증명하는 장면”이라고 이번 인수에 의미를 부여했다. 강정수 소장은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아티클, 구글의 AMP, 삼성의 업데이(UPDAY)가 출현하게 된 큰 맥락은 같다”며 “미디어가 기술을 선도하지 못하면서 기술업체에 추월당해 결합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정수 소장은 “앞으로 데이터기업이 콘텐츠 제작자와 유통업자, E-커머스 등 모든 서비스를 통합하려는 경향성은 계속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 시장을 주도할 만큼 성장한 데이터 중심 기업이 현재까지는 없는 상황이다. 강 소장은 알리바바와 아마존처럼 한국에서 기술기반 데이터기업이 언론사를 인수하기까지는 앞으로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나라에서는 좀 낯설 수도 있지만 해외 디지털 미디어 업계에서는 매우 유명한 버드피즈라는 소셜미디어 업체가 국내에 진출한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버즈피드는 뉴욕타임스가 자신들의 경쟁자로 여길만큼 디지털 미디어 업계에서는 큰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피키캐스트 얘기 종종 해드리는데, 이 피키캐스트가 버즈피드를 벤치마킹해 성공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버즈피드내년 초 한국 상륙

13일 미국 뉴욕 버즈피드 본사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난 벤 스미스 버즈피드 편집장은 “내년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먼저 한국 문화와 미디어 산업에 정통한 에디터를 다수 고용하고 서울에 사무실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즈피드가 국내 진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설립된 버즈피드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인터넷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셜미디어로 꼽힌다. 현재 뉴욕 본사를 포함해 미국 내 8개 지역과 영국, 독일, 캐나다, 인도, 일본 등 10개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전 세계 직원 수는 1,200명에 이른다.



□ 디지털 미디어


넷플릭스는 한국 진출 소식이 나온 이후로 꾸준히 관련 기사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쉽게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부정적인 기사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보이지만, 그건 그만큼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이 민감하고 신경쓰이는 이슈라는 반증일 수도 있겠죠?


▶ 넷플릭스 진짜 목적은 한류 드라마’ 저작권 확보

넷플릭스는 ‘한류 콘텐츠’ 저작권 확보를 통해 수익을 얻겠다는 계획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렉 피터스 글로벌사업총괄책임자는 “한국 진출 초기엔 콘텐츠 라이센스 확보에 힘쓰고 수년 안에 직접 투자를 통해 독점 콘텐츠를 전 세계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넷플릭스는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옥자'에 5000만달러(약 578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김인철 상명대 콘텐츠저작권학과 교수는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저작권을 모두 뺏어가는 것이 아닌 수익 일부를 러닝개런티 형식으로 돌려주는 것”이라며 “제작사 입장에서도 좋은 조건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넷플릭스자체 제작 콘텐츠 효과있나?

투자사 RBC캐피털마켓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미국 인터넷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은 넷플릭스 가입 결정시 자체 제작 콘텐츠가 영향을 거의 주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다만 응답자 중 4분의 1 이상만 자체 제작 콘텐츠 때문에 넷플릭스 가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독자 콘텐츠 제작은 가입형 서비스의 이용자 확대 촉진책으로 추진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내년에도 콘텐츠 제작을 올해보다 2배 확대할 예정이다.


그 외 통신사들이 1인 방송에 눈길을 주고 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 "새먹거리 1인 방송 잡아라" BJ 모시기 나선 이통사들

통신사의 한 한 임원은 "MCN의 대표사업자로 꼽히는 유튜브는 말할 것도 없고 아프리카TV도 MCN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기반을 갖췄다"며 "이통사들도 기존 MCN 못지 않게 통할 수 있는 BJ와 콘텐츠 확보 전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확대되면서 방송 광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흥미로운 분석도 있네요. 


▶ "모바일 콘텐츠 소비 확대로 방송광고 큰폭 성장"

이는 모바일게임, 모바일 앱, 핀테크 등 다운로드가 실적으로 직결되는 광고주들이 방송광고를 마케팅 매체로 대거 활용한 덕분이다.

전통적으로 TV를 많이 활용하던 대형 광고주들은 광고비를 축소했지만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새 광고주의 등장으로 방송매체 전체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 포털


유튜브가 장악하고 있던 국내 동영상 시장에서 포털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동영상 광고 시장도 성장이 예상된다고 하고요.

그래서인가 네이버도 요즘 동영상 업계의 화두, 360도 영상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 유튜브 쫓는 네이버·카카오, '22동영상 서비스

NAVER와 카카오가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며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를 바짝 쫓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유튜브를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양질의 콘텐츠 확보와 신기술 도입을 통해 추격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는 올 한 해 다양한 독점 콘텐츠 확보를 통해 사용자층을 늘리는데 주력했다. 카카오는 동영상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최적화하고, 이를 사람들과 손쉽게 공유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 인터넷 동영상 광고 시장내년에도 급성장

업계에서는 포털의 동영상 플랫폼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전히 유튜브가 시장에서는 가장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조금씩 점유율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업계 관계자는 "SMR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해 내보내는 광고 선택권과 광고 수수료를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책정했지만 포털사들은 유튜브의 점유율을 따라잡기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광고회사 DMC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튜브의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했지만 올해 6월기준으로 유튜브 40.3%, 네이버 TV캐스트 14.1%, 다음tv팟 6.2% 등을 기록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 네이버 360도 동영상 서비스구글·페이스북에 도전장

이제 막 기지개를 켜는 가상현실 콘텐츠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로 꼽히는 만큼 정보기술(IT) 산업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네이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자회사 유튜브에 360도 동영상 업로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조회수가 100만건이 넘는 인기 동영상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가상현실 기기 업체인 오큘러스를 인수하는 등 이 분야에 적극적인 페이스북 역시 지난 9월부터 360도 동영상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계정에 북한 시내를 촬영한 360도 동영상을 직접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외 포털이 요즘 관심있어 하는 분야, 아래 기사에서 확인해 보세요. 

사실 제가 이미 여러 번 소개를 해드려서 잘 아시는 애독자 분들은 그냥 넘어가셔도 됩니다. 


"손 안에서 원하는것 모두 다 제공"카카오온디맨드로 신모바일 시대 연다


▶ "시작하면 끝을 보게 해드릴게요"'한 방'을 선사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 IT 양대산맥의 투자 포트폴리오네이버 '원천기술', 카카오 'O2O'


사업과는 별개의 얘기지만 카카오의 기업문화에 대한 아래 기사는 한번 쯤 읽어보시면 재밌으실 수도 있습니다. 

회사 대표에게 '대표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영어 이름을 부른다고 합니다.


▶ 직급 대신 영어 이름으로 불러"수평적 기업문화에서 아이디어 나와"

정보기술(IT)기업 카카오에선 김 과장, 이 대리 등 직급 대신 영문 이름으로 서로를 부른다. 지미(Jimmy)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영문 이름이다. 카카오는 영문 이름을 부르는 것이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대표님,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이견을 내긴 어렵지만 ‘지미, 그건 아닌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며 “모바일 소셜 플랫폼이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힘은 이 같은 수평적 기업 문화에서 나온다”고 했다.


□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지난 14일 한국지사 설립 5주년 간담회를 열고, 페이스북 국내 이용자 수 및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고 합니다. 

하루 천만명이 '모바일'로 페이스북을 이용한다고 하네요.

그 외 페이스북이 택시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기사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韓 페이스북 월 이용자 1600.."향후 5년간 증가할 것"



▶ 페이스북택시호출 서비스 시작韓 카카오·네이버 택시 본떴나?


□ 국내외 기타


그 외 국내외 디지털 미디어 업계의 소식을 아래와 같이 모아봤습니다. 

이미 디지털 미디어 업계는 O2O, IOT, VR 등 모바일을 넘어선 미래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어렴풋이나마 느끼실 수 있습니다. 


▶ [2015 결산/인터넷] O2O 서비스 격랑이 친다

2015년 국내 인터넷산업을 관통하는 화두로는 ‘O2O’(Online to Offline)를 첫 손에 꼽을 만하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해 약 15조원이던 국내 O2O 시장이 향후 32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O2O가 오프라인 거래 시장 전반을 흡수할 것이란 예상인 셈이다.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통합을 뜻하는 말이다. 당초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오프라인의 소비를 촉진한다는 의미로 쓰였지만 지금은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편리하고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광의의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 커넥티드카 진화핀테크 확산온오프 사업 확장 내년 인터넷 연결 산업이 더 뜬다

최근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팀을 꾸리며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커넥티드카(무선 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기능을 갖춘 자동차)도 새 화두로 등장했다. 진흥원은 올해 “스마트폰에서 촉발된 모바일 생태계가 자동차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돼 커넥티드카가 비즈니스의 허브(중심) 구실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카카오택시와 같이 현실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오투오(020·Online to Offline) 플랫폼, 드론, 가상현실, 스마트홈, 인공지능,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등이 10대 이슈로 선정됐다.

2015년 10대 이슈였던 핀테크도 내년에는 금융 전반에 확대되며 여전히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융합은 자동차, 금융, 산업 영역 모두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 투자 끊이지 않는 가상현실이제는 '진짜 현실된다


▶ VR콘텐츠 누구나 제작 가능해진다


▶ 구글 360도 공연 동영상 '찻잔 속 태풍'


▶ 오프라인으로 진격하는 모바일 콘텐츠들

모바일 시대를 맞아 콘텐츠 유통 공식(公式)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엔 서점이나 영화관 등 오프라인에서 검증된 콘텐츠를 스마트폰용으로 바꿔 제공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지금은 모바일·온라인용으로 먼저 내놓은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 오프라인으로도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게 되면서 먼저 모바일에 콘텐츠를 띄워서 '간'을 보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 “2016모바일 디바이스 78억 대 도달할 것


이상입니다.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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