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끝내는 심리학. #4. 심리치료下

건강한 마음을 위한 웰빙 레시피

by 오늘도맑음


우리는 병원을 두 가지 이유로 가게 된다. 첫째로 몸이 아플 때 치료를 받기 위해서, 그리고 별 문제는 없지만 검진을 받기 위해서. 정신도 몸과 마찬가지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꼭 신경증적인 치료 뿐 아니라 정신건강mental health을 위한 접근도 필요할 것이다. 앞서 다뤘던 정신분석과 게슈탈트 치료가 전자에 해당한다면, 후자는 아래에서 다룰 인간중심치료실존치료라고 할 수 있다. 이 관점에서는 치료보다는 더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인간중심 치료 : 칼 로저스


주관적 인간은 중요한 가치가 있다.
어떤 꼬리표를 달고 어떤 평가를 받든,
그는 무엇보다도 인간이다.


(마음이) 건강한 삶을 위한 레시피

인간중심치료는 칼 로저스가 1940년 대에 개발한 심리치료 방법으로, 정신분석 치료와 인지행동 치료와 더불어 상담에서 큰 줄기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인간에게는 자신의 문제에 대해 자각할 수 있는 능력더 건강하려고 하는 경향성이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인간관에 기초하여 그는 내담자를 단순히 수동적인 환자로 규정하고, 상담자의 지식과 기술에 크게 의존하는 기존의 치료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상담자들이 내담자를 대할 때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을 통해 내담자를 믿고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내담자에게도 그 자신과 타인을 무조건 수용하라고 요청했다. 로저스의 이러한 의견은 모든 이의 잠재력에 대한 인정과 동정심에 기초하고 있는데, 인간은 선입관이나 두려움등의 방어성을 벗고 자유로워졌을 때,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출처 : http://journalpsyche.org/revisiting-carl-rogers-theory-of-personality/


훌륭한 삶의 여정 : 자기와 경험의 일치

칼로저스는 정신적 행복이 특정한 상태(정상의 범주)라고 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훌륭한 삶 the great life 이란 상태가 아니라 유기체적 과정이기 때문에 삶의 매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고 유연하게 살아가면 된다고 보았다. 만일 사람이 겁이 많거나 개방성을 잃게 되면, 부정적 감정을 부정(차단)하거나 왜곡(재해석)하게 된다. 따라서 모든 감정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만 삶을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심리치료의 목적은 내담자의 자기와 경험을 일치시키는 재조정의 과정을 통해 온전한 자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상담자가 내담자에 대해 솔직한 태도, 인간적인 존중, 공감적 이해를 보여준다면, 내담자는 기존에 왜곡하거나 부정했던 경험에 대해서도 수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전에는 위협이 되었던 경험에 대해서까지 자기개념의 테두리를 넓힐 수 있게 되어, 자기와 경험이 일치하게 되고, 자유롭고 훌륭한 삶의 궤적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로저스는 각 단계마다 다른 종류의 치료방식에 관심을 가졌다https://brunch.co.kr/@ilwoncoach/12



로저스의 발달이론 : 네번의 전환기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따뜻한 관점을 보여주는 로저스의 이론은 전환점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첫번째인 비지시적 치료에서는 상담자는 허용적이고 비간섭적인 태도가 강조되었다.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내담자중심치료 였는데 내담자의 실현 경향성이 치료의 기본 동기임을 강조하면서, 내담자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세번째로 학생중심교육은 경험에 대한 개방성, 내적 평가, 지속적 성장의지 등을 통해 한 개인이 온전히 그 자신이 되는 것에 대해 관심을 둔다. 마지막인 인간중심접근에 이르러서는, 이 모든 이론이 심리학의 테두리를 벗어나 교육, 산업, 집단, 세계평화 등까지 확대되었다.



실존 치료 : 롤로 메이 外


고통없이는 온전한 인간이 될 수 없다.


실존 심리학의 아버지 : 롤로 메이

19세기 중반 하이데거, 니체 등 철학자를 필두로 하여 고독과 소외, 무의미함 같은 삶의 모순에 직면하고, 인간이 존재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의미를 묻는 이른바 실존주의가 유행하였다. 롤로 메이Rollo May는 <불안의 의미The Meaning of Anxiety>에서 이러한 인간중심의 철학적 접근법을 최초로 심리학에 도입하여 '실존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린다. 그에 따르면 삶은 인간 경험의 연속이기 때문에 고통은 이상징후가 아니라 삶의 정상적인 일부이다. 다만 그것이 조금 불편할 수 있을 뿐 좋거나 나쁜 경험은 없으며, 그 과정을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받아들이면 어마어마한 성장을 거둘 수 있다고 보았다. 다시 말해, 고통이나 슬픔 역시도 고쳐야 할 병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삶의 자연적 부분이며 이를 통해서 정신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롤로메이의 저서 창조를 위한 용기 출처 http://www.ihumancom.net/news/articleView.html?idxno=412



치료의 목적 : 생의 의미와 가치

실존주의 관점에서 정신적 질병이란 개인이 삶에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겨난다고 보기 때문에 내담자가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찾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개개인이 자유란 무거운 존재이며 따라서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수용하고 행동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 때 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관계가 변화의 바탕이 된다. 이 관계 속에서, 상담자는 내담자의 주관적 경험을 이해해주는 한편, 행동에 대한 책임을 수용하도록 조언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내담자는 지금까지 자신이 어떻게 존재해 왔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삶을 더 확장시킬 수 있을지를 깨닫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내담자가 당면한 문제에 급급하기 보다 자신의 비전에 집중하고, 상담 과정에서 얻은 통찰을 가지고 책임있고 자유로운 삶을 살도록 격려하고 돕는역할을 한다.


치료법 : Sum?! Fit?!

실존치료에서는 기존의 심리학이 다른 과학과 마찬가지로 기계적이고 비인간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이에 심리치료에서도 가설을 검증하는 대신에, 인간 대 인간의 관계를 강조하고 내담자 본인이 자신의 인생관을 재설계하도록 하는 방식을 주장했다. 다시 말해 자체적으로 의학적인 모형을 갖추기 보다는,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탐구하고 여러 유형 중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디자인 되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이론이나 치료기법에 있어서 체계적인 면이 결여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학파에 치우치지 않고 개인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치료 방법을 찾아내려 한다는 점에서 강점이라고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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