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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광 Mar 14. 2023

훌쩍 떠난 하노이 #2

이방인으로 지내는 건 분명 외롭긴 하지만 한편으론 편안한 일이다. 

본의 아니게 묵언수행을 하고 있지만 누군가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완벽히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하는 곳에 있다는 사실에 새삼 낯설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뒷모습은 그렇지 못할 수도 있겠다.      


어제 공항에서 호텔까지 택시가 아니라 시내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 안에는 현지인들과 서양인들 뿐이다. 

가득 채운 버스는 하노이 시내를 지나 호안끼엠 호수로 향한다.      


그런데....누군가의 뒷모습은 쓸쓸하다. 

그것도 바로 코 앞에서 바라봐야 할 때면....      


#옆으로가는버스안 #눈을돌릴때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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