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나섰다. 탕롱황성에 가기 위해서다.
베트남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더니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다.
마침 누군가 지나가는 내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길래 잘됐다 싶어 오늘이 어떤 날인지 물어봤다.
근데 돌아오는 답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오늘이 탕롱황성 옆에 꽃이 처음으로 피는 걸 기념하기 위한 것이란다. 그 꽃은 '슈가 플라워' 란다.
골목을 잘못 들어가니 마침 꽃을 파는 거리였다.
꽃을 좋아하고 작은 것을 기념하는 하노이 시민들의 감성을 어느덧 우리는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하노이갬성 #슈가플라워는벚꽃을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