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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한샘 May 10. 2022

5월 9일~10일 나무반 이야기  

자석 가족

매일 수업을 기록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그래도 이 기록을 보고, 결석한 친구들 또는 앞으로 결석하게 될 친구들이 아, 이런 내용을 공부했구나 하고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이번 주도 간단한 서클과 교실놀이로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제 아이들이 제법 자기의 감정 상태를 돌아보고 이유도 이야기해줍니다. 오늘은 진주, 조개, 상어라는 새로운 교실 놀이를 했습니다.


이제 까지는 아이들이 직접 가설을 세우고, 또 아이들이 직접 실험 방법을 정해서 실험을 해왔기에 참 재미있고 흥미진진 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실험을 그렇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나침반 관련해서는 아이들이 가설을 제시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3학년 과학 성취기준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꼭 해야 해서 한 실험이었습니다.

 먼저 우리 생활에 자석이 이용되는 다양한 사례를 아이들이 모둠 친구들과 함께 찾아봅니다. 그리고 자석을 이용한 가장 대표적인 물건인 나침반에 대해서 탐구했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나침반은 다소 다소 낯설고 생소한 물건입니다. 그런데 거기다가 자석까지 같이 겹치니 아이들은 다소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자석이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의 이름이 "자기력"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침반이 왜 항상 북쪽을 가리키는지 그리고 그 주변에 자석을 놓으면 어떻게 되는지 자기력의 방향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자석 관련된 마지막 수업이 무려 3시간 동안 있었습니다. 휴~

첫 시간에는 자석 탑 쌓기를 통해서 자기력을 이용한 놀이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상당히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하네요~^^

 

이어진 수업에서는 마지막 가설 검증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석은 모래에 넣으면 모래가 묻었다가 깨끗이 떨어진다." 대한민국 어느 교과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실험입니다.


실험 후에 아이들은 이것이 자석의 일반적인 특징이 될 수 없음도 스스로 알아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처음 했던 질문, 첫 시간에 했던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자석의 조건은 무엇인가?" ,  "자석이 진짜 자석 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아이들이 이번 탐구의 최종 결론을 스스로 작성해 봅니다.

"N극과 S극이 있고, 자기력을 갖고 있으면 자석이 된다." - 나무반 친구들이 내린 자석에 관해 일반화 한 최종 결론입니다.


그럼 못도 자석이 될 수 있을까? 쇠도 자석이 될 수 있을까? 원래 자석이었던 것도 자기력을 잃으면 자석이 아닌 게 되는 걸까?

아이들 스스로 이 같은 질문에 답을 하며 좀 더 개념을 명확히 합니다.

그리고 남은 시간에는 자기력을 이용한 자석 팽이 놀이를 하면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로써 자석 가족 단원의 절반이 끝났습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사진은 보조 선생님이 꾸준히 찍어주고 계십니다.   계신 위치에서 그냥 막 찍으십니다. 아이가 안 나왔다고 절대 섭섭해하시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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