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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한샘 Sep 23. 2022

9월 23일 (금) 나무반 이야기

IB PYP

드디어 새로운 알이 왔습니다. 종류는 '백봉 오골계'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름을 정했습니다.

쑥쑥이 2세, 꼬꼬 2세, 희망이 2세 등 다양한 이름들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아이들은 새로운 이름을 원했습니다. 투표 끝에 이름을 삐약이, 행복이, 사랑이 로 정했습니다. 참 예~쁜 이름입니다.

제발 제~발 이 아이들은 꼭 태어나서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묻어준 쑥쑥이, 꼬꼬, 희망이 무덤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꾸며주었습니다. 아이들 마음이 참 예쁘네요~ ㅠㅠ


지난 시간에 우리는 각 모둠별로 습지, 빙하, 사막, 땅(초원/숲), 물(바다, 강, 호수) 이렇게 5개의 서식지를 나누고 각 모둠에서 해당 서식지의 동물을 분류해 보았습니다.

오늘 아이들과 약간 도전적인 과제를 했습니다.

해당 서식지에 대해서 깊이 있게 조사하고 서식지의 특성과 각 서식지에 사는 동물의 생김새, 생활방식을 조사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교사가 일러주는 것이 아이라 교사는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아이들이 내용을 파악해서 정리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책을 스캔해서 복사하고, 백과사전에서 필요한 부분만 스캔해서 복사한 뒤 정리하고, 인터넷에서 정선된 자료를 고르고 골라 QR 코드 링크를 만들었습니다.  그냥 제가 직접 알려주는 게 쉽지 정말 자료를 읽고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할 수 있을까? 이건 할 수 있겠지? 배움의 징검다리를 놓기 위해 옆반 선생님과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자료를 분석해서 잘 정리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개인차가 발생합니다. 평소 책을 읽던 아이들은 내용을 파악해서 서식지의 특성과 동물의 생김새 그리고 생활방식을 잘 뽑아냈습니다. 하지만, 평소 글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은 글을 읽어도 뭘 써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매일 독서하고 독서 기록장을 쓰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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