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행복을 좇다가 아픔만 남은 시대

자기계발서와 치유 서적의 공존

by 황교진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말하는 성공, 행복.
인기 강연가들이 비결로 말하는 성공, 행복.
독자와 청중, 수많은 사람들은 상처 입고 좌절하고 무언가에 중독돼 있다. 그 중독의 요인이 성공과 행복이다. 시골에 살아도 성공 비결을 말하며 행복하다 하고 도시에서의 경험을 활용한다. 떠남을 말하면서 장소만 이동해 성공한 행복을 꿈꾼다.


스마트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좌절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연속된 좌절을 겪는 사람은 손 잡아 줄 곳 없어 고독하다. 인기 저자와 강연가들은 대부분 스마트하다.

서점엔 트라우마와 상처를 다룬 책이 주목할 만한 신간에 있다. 명상, 전생을 등장시켜 치유하는 그 책의 사용후기엔 철학자, 의대 교수 심지어 목사도 있다. 그 책의 사례에는 백억 대의 자본가들이 성공했어도 아프고 불행하다 말하고 있다.


이 시대 행복의 실체는 무엇일까.


인생의 뿌리를 어디에 두느냐의 결론을 얻었다. 그 뿌리를 알면서도 괴롭게 살 수 있지만 부활과 천국의 믿음이 자유하게 한다.

종로서적에서 베스트셀러 경향을 살피고 온종일 치유 서적을 읽다가 교회 친구를 만나 잠실로 이동해 <예수는 역사다>를 감상했다. 부활의 허구를 증명하려다 무릎 꿇은 주인공은 아버지와 관계가 몹시 안 좋았다. 역사상 무신론자 철학자들이 모두 아버지와 불화했다는 불가지론자의 얘기가 나온다. 주인공의 강한 무신론을 지적하는 그 대화에서 아버지와 심하게 뒤틀려 살고 있는 내 모습이 부각됐다.

부성애가 누락된 인생이 많다. 내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아버지일까? 할머니의 마지막 시간에 괴로워하는 백수 아빠, 요즘 딱 이 모습밖에 없다.
아이들에게 인생의 뿌리를 보여줄 내 자리에 대한 깊은 묵상을 하게 된다. 바알의 성공과 행복이 아니라 예수에게 뿌리를 둔 사랑과 헌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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