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말들이 좋았지만, 지금은 몸의 뜨거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찾아다니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정작 정말 제가 좋아하고 궁금해하던 것들은 더 이상 뜨겁게 느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어떤 교수님이 해주셨던 말처럼, 저는 이미 바닥이 보일대로 보인 "흥미"라는 제 마음 속 그릇을 박박 긁으며 스스로를 재촉하고 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흥미라는 것에서도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었네요.
저는 그저 모두의 이야기가 궁금했을 뿐입니다.
그저 지금 내가 이렇다. 나는 이게 좋다.를 말하면 되는 거였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듣고 더 귀기울이면 되는 거였어요.
어쩌면 제 흥미의 온도보다는 표현의 온도를 따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공간에 참여해보았어요.
가장 솔직하게, 나의 언어로. 더이상의 군더더기를 붙이지 않으면서 말이죠.
내 이야기들을 모으고, 그 위에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또 얹어서 제 마음을 채워보려해요.
채워진 넉넉한 마음으로 그 다음을 생각할 수 있을 때까지.
꽉 눌러져서 단단해진 - 그렇지만 부드러운 두부가 해주는 이야기, 시작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