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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랑 Sep 28. 2019

편지15




앞머리 아래로 봉긋 솟은 이마도

나를 닮아 살짝 올라간 눈꼬리도

뒤에서 보아도 볼록하게 쳐진 볼살도

잘 때마다 오물거리는 입술도

웃을때 보이는 보조개도

울때 특유의 입모양도

몰캉몰캉한 뱃살도

꼬물대는 손가락도

통통한 허벅지도

동글동글한 발가락도

고소한 네 살 냄새도

나지막한 네 코골이 소리도


어제의 너도

그리고 내일의 너도

모두 모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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