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지내는 지금
가장 힘든 점이 뭐냐고 묻는다면 단연 돈이다.
입금 없이 출금만 가득한,
실시간으로 말라가는 통장잔고를 바라보는
고통은 겪어 본 사람만 안다.
나름 한국에서의 경력도 있고
워킹 퍼밋도 있으니 구직도 해보고 있지만
면접은커녕 서류 통과도 안 되는 상황.
(사실 구해진다고 해도 아이를 혼자 케어하며
일을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자신이 없다.)
돈 아끼자고 나가지도 않고 숨만 겨우 쉬기엔
지금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다.
결국 내가 돌아선 방향은, 각종 지원금이다.
캐나다에서 나는 수입이 없는 싱글맘,
현재 캐나다 사회에서 취약계층인 셈이라,
수입과 한부모 가정임을 증명하면
이런저런 단체에서 학교 외 활동들의
수업료를 일부 지원받을 여지들이 있다.
하늘에서 현금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양새는 아니지만
지금 나에게는 딱 맞는, 감사한 도움이다.
기본으로 시민에게 제공되는 건강보험(OHIP) 외에
저소득층에게 지원되는 덴탈케어도 최근 받게 되었다.
다만 의사 진료는 무상이더라도 약값은 따로 보험이 필요하기에
처방전을 받을 때마다 주저하게 된다.
(오늘도 10만 원을 약값으로 쓴 사람...)
알아보니 대학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수업료도
코스에 따라 지원가능한 것이 있어서
수료증이라도 받을 생각으로 신청해두었다.
OSAP이라는 학자금 대출 시스템이 있어서 가능한 일.
이로써 놀기만 하다가 회사에 복귀하는 모양새는 면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은 누군가의 피, 땀, 눈물이 세금으로 모여
또는 그릇이 큰 누군가의 기부금이 모여
오늘 우리가 받는 혜택이 되었으니
아들아,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배우자
이 곳에서 마주치는 모두를 대하는 자세가 조신해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