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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랑 Jun 13. 2017

일기12_나에게 시간이란

뒤보다는 앞을 보고 가는 여행




글을 쓸 때,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바로 '순간'과 '시간'이다. 써 놓은 글을 올리기 전 다시 읽어볼 때 너무 반복적으로 나와서 지워내야 하는 단어들이다. 이 두 가지가 도대체 나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길래 이렇게나 자주 쓰는 것일까.


어떤 순간을 기억하기에, 어떤 시간을 보내왔기에 그런 걸까.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 냄으로써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까. 내 앞에 다가온 미래가 어떤 순간들로 채워져 있을지, 그걸 어떤 시간으로 기억하게 될지는 정녕 궁금하지 않은 걸까.


다가 올 시간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이야기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다지 오래 살지도 않았으니 뒤보다는 앞을 바라보는 청년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미래를 생각하면 걱정하기보다는, 설레어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힘든 건 알지만, 그랬으면 좋겠다. 욕심인걸 알면서도, 그 욕심 한번 내어 봤으면 좋겠다. 그게 한 번뿐인 내 삶에 대한 예의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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