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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기녀 Aug 07. 2022

나는 50살에 어떤 모습일까?

나이가 든 다는 것은

나이가 든 다는 것은. 나 사춘기인가. 문득 나는 불혹이라는 마흔에는 더 나아가 지천명이라는 오십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늙은 얼굴 어플로 시뮬레이션 해보는 주름지고 살빠진 얼굴 나이테 말고.


수년뒤 내가 정말 불혹이 되면 불혹에는 정말로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지천명에는 정말로 하늘의 명을 깨닫을 수 있을까. 나는 어떤 모습으로 무얼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무엇을 하느냐도 궁금하지만 어떻게 살고 있을지가 궁금하다.


흰머리가 많이나는 까닭에 이주에 한번씩 염색을 하고. 긴 머리는 어울리지 않아 짧은 단발을 하고 있겠지. (아줌마 펌은 기필코 단연코 무슨일이 있어도 안해야지) 눈가에 주름진 눈주름살도 신경 쓰이지 않고 무뎌지겠지. 엄마가 더 늙었네 하며 늙은 애미와 같이 늙어가겠지.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난다. 너무나도 닮고 싶고 또 죽도록 닮기 싫은 주변의 몇몇 선배님들도 생각이 난다. 어쩔 수 없는 어른으로 늙지는 말아야지.


나는 신사임당 처럼 인자한 미소로 매난국죽 그리며  마시고 부지런하고 따뜻한 현모양처로 곱게 늙고싶다. 먹고 살기 바빠 시간 없다며 아둥바둥하기 보다는 주변을 살피고  돌보는 여유와 지혜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 잘된 주변사람들 보며 시샘하거나 사돈이 땅을 사도 배아파하지 않고? 꽃다발을 보내며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는 대인배이자 으른이고 싶다.


50살의 나에게. 잘먹고 잘살고 매순간 행복하고 또 감사하기를.(현실은 격하게 아둥바둥하는 미생. 오늘도 내일도 파이팅!) 비오는 일요일 밤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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