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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기녀 Aug 24. 2022

Kiss your knee

무릎에 입 맞추세요. 그게 요가랍니다

아무튼 아로마 매거진을 연재하면서 좋아하는 것들을 기록하는 것에 대해서 흥미와 재미를 가지게 되었다.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들에게 알리고 싶을때 쓴다. 라고 또 펜클럽에서 배웠기에. 글쓰기 폴더를 차차 늘려갈 계획인데.


우선순위로 세로 정렬했을 때의 두 번째 폴더는 요린이 폴더로 요가를 하면서 느꼈던 이야기들을 나누어볼까 한다. 전문적으로 요가를 다년간 배운 것도 아니고 숙련자도 아니고 띄엄띄엄과 쉬기를 반복하여 아직도 '요린이'이지만 평생 요가를 할 거라는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요가를 즐기고 함께 해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록해본다. (현재는 등이 굽은 울 아빠를 열심히 꼬시고 있다. 안 배워도 잘한다고 안 한다;;)


들어가기에 앞서 일단 발리 랜선 추억여행을 떠나본다. 천국에는 안 가봤지만. 천국에 간다면 내가 꿈꾸는 천국의 그림이 있다면 발리가 아닐까라고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을 할 수 있고. 노을이 눈에 넣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우며. 바다를 끼고 있는 바에서 하루 종일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천국이 있다면. 그것은 발리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파도 철석이는 뮤직바 절경


꾸따의 노을


때는 바야흐로 2018년 발리에 놀러 갔던 때인데. 요가가 먼지도 잘 몰랐지만 발리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여행코스이자 유명하다니까 요가 성지인 만큼 우붓에 들러 요가 원데이 클래스를 덜커덕 신청했다.


여자치고는 유연성이 정말 없는 몸이지만 이상하게도 요가가 끌렸다. 경쟁을 두려워하는?탓과 이런 저런 운동을 많이 해봐도 너무 빠른 속도의 운동들은 재미는 있지만 나에게  버거웠는데. 요가는 나만의 속도대로 내가 조절   있는 점이 좋았다.  맘대로 아둥바둥   있고. 요가에는 이기고 지는게 없기에.

포토존이라고 해서 열심히 인증샷 찍는중


한국에서 요가를 배울 때면 고요하고 서정적인 무드의 음악. 심신의 안정을 취해주는 우리가 익히 아는 요가 음악?이라고 불리는 요가 음악은 평화롭고 고요한 음악이 대부분이었고 수업 분위기 또한 그랬는데.


발리에서의 요가는 달랐다.

한국에서의 내가 접했던 평온한 요가와는 달리

에너지가 넘쳤다.

활기로 가득찼다.

액티브했다.

모두 숙련자이고 아니고 스킬을 넘어서 요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그 기운? 과 에너지가 몸소 느껴졌다. 그 바이브가 좋다랄까?


무엇보다 에너지 넘치는 그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너무나도 다정하게 들렸다. 한국에서는 머리를 숙이고, 무릎을 피려고 노력하세요.라고 주입식? 강압식? 설명식?으로 교육했을 그 같은 동작을. 아마도 이마 정강이로 무릎 터치~ 그 문장을 신이 나서 힘차고 또 다정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kiss your knee~”



"아!"

"so easy~"

"쉬운 거구나~"

"쉽네~"



끙끙대며 무릎 안 펴진다고 유연성 없는 몸뚱이를 한탄하며. 왜 안 되는 거야를 반복하는 나에게. 그 말은 너무나 따뜻하고 또 다정했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더불어. 너무나 쉽게 느껴졌다. (다정한 말 한마디에 늘 마음을 빼앗기고 빠져들곤 하는데 저 때도 아마 그랬던 것 같다) 안펴지는 무릎을 펴기위해 바들거리며 필사적으로 애쓰는 나에게는 크나크고 다정한 위로였다.

요가인들의 성지. 요가반 live to love



아직 잘 모르겠지만. 오늘 당장 지금은 끙끙대면서도 내 무릎에 가볍게 입을 한 번 맞추어 보려 노력해보는 것. 그리고 곧 그렇게 입 맞추게 되는 것. 계속되는 호흡을 통해 그렇게 나를 더 알아가는 것. 그게 요가인 것 같다.


요가 만세! 예이~

요린이는 오늘도 울면서 가끔 요가를 나가보겠습니다. 요가를 나가는 날이면 몇 글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생 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잖아요.  요가를 하면 온몸에 땀이 나고. 아주 시원합니다. 요가는 안 질립니다. 나마스떼. shall we y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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