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게다 복이지
성큼 다가온 무더위 아니 여름, 벼락치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먹고싶은데로 먹자하며 먹어댔더니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눈사람처럼 야무지게 성실하게 커졌다.
주어진 시간이 없으면 다이어트도 흐지부지 될거 같아짝꿍이랑 다이어트 내기를 했는데.
기한보다 아주 벌써 짝꿍은 얄밉게도 대견하게도 목표 몸무게를 달성해내었다. 박수. 나의 다이어트는 우짠일로 간헐적 폭식이 되어가는 터라 긴급 다이어트로 1일 1식을 해볼까 한다. 꼬르륵 소리를 견딘자 만이 살이 빠질 자격이 있다 했던가.
공복. 무슨 뜻일까. 당연히 복복자를 쓰지 않는다. 배복자를 쓴다.
공복. 어쩐일인지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공복이
기분이 좋다
어째 살빠지는 기분이랄까
살빼려고 긍정회로 돌리는중. 공복도 복이다. 암만.
+
공복이라는 이 복은. 늘 보던 사물도 먹을 것으로 보이게 하는 새로운 안경을 씌워주는 재주가 있다. 공복에 도산공원 걷다보니. 호림아트 홀 멋드러진 저 건물이규카츠로 보인다. 규카츠 모티브로 만드신거 맞죠?
헤롱. 츄릅.
햄버거도 탄단지 완벽식단 맞죠?
공복도 복이다. 다이어터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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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 기능은 없네요
[복캔들 이미지출처: 오이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