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하지 마.

2024년 12월 30일

by jngho

양 끝을 집고 길게 펼치면 뭐던 너무 말이 된다. 실망하지 마. 봐. 나는 아무나 사랑하면서 하나도 사랑하지 못하네. 내 환호와 비명은 구분이 잘 안 가. 연신 추억에 몸을 숨겨도 옛날이 더 좋다고는 못하겠어. 전부 가질 수 없을 바에 다 내려놓고 싶지. 별 뜻 없이 떠나려다 갖은 질문에 체포되고. 아득히 앞서다가 한참이나 뒤쳐졌지. 종일 누워서 하늘을 나는 꿈을 꾸네. 이제 양손을 모아 한 줄 시를 매듭지어. 봐. 온점으로 사라질지. 영원으로 이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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