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글이 너무 뜸했습니다. 글을 쓰지 않고 있었던 것은 아니고, 구독자를 모아 메일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앙큼) 브런치와 이 메일링의 성격에 차별화를 두고 싶은데 글을 어떻게 어떤 식으로 뿜어내야할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정신 없는 인생이죠 뭐. 메일링은 정말 편지쓰듯, 제가 이곳에서 숨쉬듯이 느끼는 것들을 보내고 있어요. 다행히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을 내어(신나서) 계속 쓰고 있습니다.
남해로 이주한지 벌써 5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시간이 정말 빨라요. 아름다운 이 곳은 쉬지도 않고 좋은 것들을 내어줍니다.
17년을 서울에서 살다 남해로 흘러온 저는 남해에서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아요. (그전엔 마산) 먹고 살 걱정도 늘 그림자처럼 따라 오고, 이방인으로 사는 외로움도 부록처럼 붙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남해가 좋은 저는 이곳에서 살아가는 눈부신 순간들을 조개를 모으듯 모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해도 공허했던 것 같은데, 그 빈틈이 조금씩 차오르는 기분이에요.
요즘엔 습관처럼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제철음식을 그득그득 먹고 숲에서 요가를 하며 작은 공간도 하나 준비중입니다. 이런 삶을 택한 불안과 기쁨을 쓰고 있습니다.
메일과 우편으로 글을 보내드립니다.
열한 통의 메일과 한 통의 손편지 + 남해를 담은 필름 사진 한 장을 보내드려요.
구독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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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riteyousomuch
감사합니다 :) 브런치에서도 곧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