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에게 1

2023. 12. 16 (토)

by 김민주

민주에게


또 정신없이 한 해를 보낸 너에게. 무슨 말을 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 나는 니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믿어. 너도 의심이 될 땐 그냥 날 믿어. 내가 본 너는 좋은 구석을 많이 갖고 있어. 너는 힘이 들고 괴롭더라도 그걸 끌고, 그걸 이겨내며 혹은 버텨내고 지금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야. 이미 너에게 그럴 힘이 있다는 걸 한 번 증명한 셈이지. 의심할 여지가 없이 말이야. 살아줘서 고마워. 오늘의 달달한 케이크를 먹을 수 있게 해 주어서. 내 인생에 따듯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게 해 주어서. 니가 살아있어 줘서, 나는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과 따듯한 시간을 보내고, 얼마나 더 다정한 기억들을 인생에 심을 수 있을지 기대하며 하루를 보내고 보내. 너는 이미 나에게 그런 사람. 이미 나에게 좋은 친구. 의심하지 말고 받아들여. 너도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2023.12.16. (토)

민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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