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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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에 눈을 떴다가 깨어있는 시간이 괴로울 것임을 직감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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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시가 훌쩍 넘어서야 다시 일어났다. 제대로 뜨지도 못한 눈으로 핸드폰 알림을 먼저 확인해 봤다. 뭐 특별할 게 없을 텐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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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게 있었다. 새벽에 나를 생각하고, 나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어떤 따듯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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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늘의 나는 이 따듯함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삐뚤빼뚤 뜬 눈으로 얌전히 메시지를 읽으면서, 삐뚤빼뚤한 내 마음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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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걸까, 정말 뜬금없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답장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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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세상은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여지없이 해가 떴고, 해가 질 것이다. 나도 원래대로 돌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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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대로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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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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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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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를 껴서 긴 휴가가 시작되었다. 삐뚤빼뚤한 마음으로 이 긴 시간을 보낼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착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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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언니와 두 시간 넘게 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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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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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정말 나는 감정적인 사람이다. 도통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 바보 같애, 정말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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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남겨놔도 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냥 쓰고 있다. 몰라, 배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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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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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하루를 쓰는 어떤 짧은 글.